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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해봤다-AR앱리뷰①] 증강현실로 거리를 재보자, iOS 앱 '측정'편리한 기능이지만 조명의 영향 많이 받아, 오차 발생 "그래도 줄자는 필요하다"
사진=아이폰 측정 앱 아이콘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애플의 iOS12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 배경화면에는 생소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측정', 이름도 건조하고 재미없다. 애플은 iOS 12 출시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기능이 있다며 이 앱에 대해 "증강현실(이하 AR) 기술을 기반으로 iOS 기기를 줄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AR로 거리를 잴 수 있다니. 홈쇼핑에서 새로 주문한 가구의 규격이 궁금하거나 1M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을 때 필요할 수 있겠다. 도배나 가구 조립 등을 위해 줄자를 찾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꺼내도 될 것 같다. 과연 스마트폰 AR이 줄자를 대신할 수 있을까. 앱을 시작했다. 

 

사진=측정 어플리케이션 캡쳐


■ 간단한 화면 구성

우선 화면 구성부터 살펴봤다. 앱은 크게 '측정'과 '수준기'로 나뉜다. 수준기는 표면의 수평을 잴 수 있는 기능으로 평평한 표면과 사물의 기울기를 맞출 수 있다. 

수준기를 선택하고 수평을 맞추려는 사물 위에 아이폰을 가져다 놓으면 앱 화면에 기울기가 표시된다. 0°이 될 경우 검은색이던 화면이 녹색으로 변한다. 평평한 표면도 마찬가지다. 검은색 화면에 두 개 흰 원이 겹쳐지면 0°이 표시되고 녹색 화면이 된다.

 

사진=측정 앱 캡쳐


측정의 화면 구성은 수준기보다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화면 정중앙에 '+' 아이콘이 있고 상단 왼쪽에는 전 단계로 취소, 오른쪽에는 휴지통 아이콘이 자리해 있다. 오른쪽에 흰 원 아이콘은 측정이 모두 끝난 결과를 사진으로 저장할 수 있다. 

■ 측정할 표면을 찾아서

측정 대상은 교육 참석차 묵고 있었던 숙소. 앱은 '시작하려면 iphone 움직이기'라는 메시지와 함께 구동됐다. 잠시 후 정육면체 아이콘이 생성됐고 아이폰을 계속 움직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사진=측정 앱 캡쳐


좌우로 얼마나 움직였을까. 앱은 여전히 '빛이 더 필요합니다', '근처에 측정할 표면을 찾으십시오'라는 메시지만 반복했다. 애플은 이 과정을 "측정 대상을 위한 기준 좌표계와 사물이 위치한 곳의 표면이 기기에 표시됩니다"고 안내했지만 완벽히 이해되지 않았다. 

지우고 싶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후 '중앙에 점이 있는 동그라미'를 기다리며 측정 앱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읽어봤다. 

애플 홈페이지에는 "이 앱을 시작하기 전에 사용자 주변의 조명이 밝은지 확인합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숙소 조명의 밝기가 앱의 기준에 맞지 않은 것이다. 4차산업혁명 중심기술인 AR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야심차게 시작한 앱 리뷰의 앞날이 숙소의 조명처럼 밝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AR로 사물의 길이를 재는 화면. 사진=측정 앱 캡쳐


■ AR로 잰 정확성은 어떨까 

객실 내부와 1층에 위치한 화분, 벽에 걸린 그림 등 여러 사물들을 측정했다. 애플의 설명처럼 상대적으로 조명이 밝은 곳에 위치한 사물 측정이 쉽다는 느낌이다. 이 과정에서 드는 의문은 과연 정확성이다. 앱으로 측정한 생수의 길이는 19cm 정도. 실제 길이는 약 21cm. 오차가 있었다. 

 

사진=측정 앱 캡쳐


또한 '측정' 앱은 사각형을 인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A4용지를 재봤다. A4용지의 규격은 21cm×29.7cm 하지만 앱은 21cm를 20cm로, 29.7cm를 29cm로 표기하고 있었다. 촬영 조건에도 영향을 받았다. 앞서 촬영한 곳은 테이블 위. 바닥에 놓고 촬영하자 29cm는 28cm로 바뀌었다. 

촬영 각도, 거리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오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보였다. 

 

A4용지 길이. 촬영각도 및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측정 앱 캡쳐
광화문의 한 보도블럭도 재어봤다. 사진=정우교 기자


■ 총평 - 인내하면 쓸만한 어플리케이션, 그래도 줄자는 필요하다 

1박 2일간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첫째 조명, 둘째 인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조명의 경우, 어둡다고 판단되면 '빛이 더 필요합니다' 는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타났다. 반면 낮에 촬영하거나 밝은 조명 아래에서는 애플이 말하는 '중앙에 점이 있는 동그라미'가 쉽게 생성됐다. 이 과정에서 각 기종과 카메라의 차이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앞서 가졌던 의문 "AR로 줄자를 대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에는 "어느 정도"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겠다. 주위에 줄자가 없다거나 조명 차이와 카메라 인식, 그리고 오차를 인내할 수 있다면 AR를 활용한 앱 '측정'은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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