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분양단지 보다 경쟁력 갖춘 분양가
웃돈도 더 높게 형성…실수요자 '관심'

▲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조감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공공택지 내 공공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민간분양단지들까지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공공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하남시 감일지구, 과천시 과천정보지식타운, 인천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나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등의 공적 사업주제가 공급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민간 아파트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대형건설사들이 시공하는 민간참여가 늘면서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입지도 지구 내에서 대체로 중심 입지에 있어 입지여건도 좋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파라곤' 전용 84㎡(5 ∼ 15층)의 경우 분양가가 3억 8천740만원인데 비해 같은 시기에 선보였던 공공분양 아파트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전용 84㎡A(5 ∼ 15층)는 3억5천314만원으로 3천4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또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는 지난해 7월 선보인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전용 84㎡A의 분양가는 4억9천700만원인데 비해 공공분양 아파트인 '항동하버라인 2단지' 전용 84㎡A는 1년 뒤(2018년 10월)에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4억3천만원)가 6천700만원 가량 더 싸게 나왔다.

이처럼 분양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프리미엄도 더 높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 다산신도시의 자연&롯데캐슬(지난 2015년 4월 분양)의 경우 84㎡가 5억2천만원 선으로 분양가(3억1천500만원) 대비 2억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으며 인근 '다산 아이파크' 전용 84㎡(지난 2014년 10월 분양) 프리미엄(1억4천740만원) 보다 5천만원 가량 더 높게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의 품질도 민간사업자 참여 확대로 일반분양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어지다 보니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청약 저축가입자, 무주택자, 전매제한 기간 등 청약자격이 민간분양과 다른 만큼 꼼꼼히 확인한 후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내에도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 공공분양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시공사는 GS건설과 함께 다음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자이(전용 74 ∼ 84㎡ 총 878가구)'를 분양한다.

같은달 LH는 경기도 하남시 하남감일지구 B3블록과 B4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74 ∼ 84㎡ 각각 815·847가구 규모다. LH는 또 GS건설과 함께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6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이번달 인천시 검단신도시 AB14블록에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전용 74 ∼ 84㎡ 총 1천452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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