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AI 무기 개발될 수 있어" 우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중국이 18세 이하 청소년 인재를 선발해 인공지능(AI) 무기 개발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 이공대학은 최근 AI 무기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하기 위해 18살 이하의 과학영재 31명을 선발했다고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총 5천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했으며 남자 27명, 여성 4명으로 이뤄졌다.

베이징 이공대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기관으로 무기 개발을 진행하는 연구기관 중 하나다. 현재 무인으로 조정하는 핵잠수함, 사람 혈관에 직접 마이크로칩을 심어 딥러닝을 하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AI 무기를 실험하고 있다.

선발된 인재들은 기계 역학, 전자공학, 무기 디자인 등을 전공한 후 관련 방위산업 연구소에서 경험을 쌓게 되며 이후 박사 과정을 밟아 중국 AI 무기 프로그램의 차세대 리더로 육성된다.

SCMP는 중국이 미국 등과 AI 기술을 활용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각종 AI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오너 포월스 미국 사이버 기술 전문가는 "이 프로그램은 공격적이고 전략적으로 AI 기술을 군사 연구에 적용하려는 최초의 대학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을 AI 무기 개발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핵심 연구개발 조직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AI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저명한 기성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다.

포월스는 "AI 기술과 바이오, 나노 기술, 양자 컴퓨터, 로봇 등이 융합되면 아주 치명적인 무기가 개발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이 아닌 모든 것을 무기화할 수 있는 '사물 무기 인터넷'이 탄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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