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정상 문제로 추정…누리꾼 분노

▲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롯데제과가 만든 '누드빼빼로'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와 두 자녀는 지난 11일 마트에서 사온 '누드빼빼로'를 먹다가 애벌레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 벌레가 나온 제품은 이날 마트에서 구입했으며 A씨의 자녀는 빼빼로 1개와 다른 과자 여러개를 같이 구입했다.

A씨가 구매한 누드빼빼로에는 10마리 내외로 추정되는 애벌레가 달라붙어 있었다. 이를 발견한 A씨는 해당 사실을 롯데제과 고객센터와 소비자보호원 등에 알린 상태다.

이에 롯데제과 관계자는 "벌레가 발견된 해당 제품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라며 "대신 구입처에서 동일제품을 회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을 만들 때 열처리 과정이 있어 제조 공정상 벌레가 살아있을 확률은 지극히 낮으며 살아있다고 해도 해당 제품이 2018년 4월 제조된 만큼 유충으로 발견되긴 어렵다"며 "유통과정상 문제라도 제조사로서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빼빼로 제품에서 애벌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2013년과 2015년에도 벌레와 벌레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었다.

2011년 애벌래 발견 당시 롯데제과는 "알루미늄 포장도 뚫고 들어가는 화랑곡나방 유충으로 곡물에 흔히 들어가는 벌레"라며 "제조과정에서는 나올 수 없으며 재고창고가 지저분한 곳이나 농산물과 같이 보관시 흔히 나타난다"고 해명한 바 있다.

화랑곡나방은 실제 과제제품 뿐 아니라 '기저귀 애벌레'로도 유명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포장 비닐은 물론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용기도 뚫고 들어갈 수 있으며 건조한 곳에서도 1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는 등 번식력과 생명력이 뛰어나다. 새우과자와 초콜릿 제품, 기저귀 등에서 발견된 바 있다.

소비자들은 빼빼로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분노하고 있다. 매년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로 지정하고 제과업계가 특수를 누리는 것에 비해 제품의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것이 분노의 원인이다.

누리꾼들은 "방금까지 먹고 있었는데 더 이상 못 먹겠다", "제과업계 돈 벌어주는 데이 상술 없어져야한다", "유통과정 조사도 기업차원에서 철저히 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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