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쌍둥이 자매와 그들의 아버지가 확증이 나왔음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12일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문제의 답을 알고 시험을 치른 정황들과 관련한 확증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올해 시험뿐 아니라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부터 유출된 문제의 답을 알고 시험을 치른 것으로 파악되는 몇가지 증거들을 제시했다. 

다만 이에 대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자매는 전과목 정답만 노트해 둔 암기장에 대해서는 “키워드를 만들어서 외운 것”이라고 설명했고 시험지에 미리 외워온 정답을 작게 적어 놓은 것에 대해서는 “채점 하려고 메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숙명여고 전 교수부장이자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도 딸들과 같은 반응으로 시험지가 보관된 날 근무 기록을 하지 않고 야근한 것에 대해 “평소 초과 근무 때보다 일찍 퇴근해서 기재하지 않고 퇴근했다퇴근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교수부장과 쌍둥이가 확증이 나왔음에도 오리발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며 문제유출 방조 의혹을 품고 숙명여고 교장, 교감과 관련해 신상을 캐기도 했다. 이들은 교장과 교감의 자녀 중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명문대를 나온 이들도 모두 수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문제유출 과정에서 학교 측이 알면서 방조했는지에 대해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히고 자세한 조사를 위해 숙명여고 교장과 교감, 담당 교사 3명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