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도 높은 비판 쏟아내는 노동운동 출신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일 민노총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이 친노동 정책을 포기하고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해 “노동계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자신의 지역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 중인 한국GM 노동조합을 향해 “미국이었으면 테러 행위”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민노총을 향해서는 “일방적이라 말이 안 통한다”고 힐난했다.

노동계 출신이면서 친노동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홍 원내대표가 잇달아 노동계를 향해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

홍 원내대표와 민노총이 틀어지게 된 계기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노총이 최저임금 정책에 불만을 품고 선거유세장을 다니면서 홍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부터인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알려졌다.

민노총이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으며 총파업 등을 구사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자 청와대는 물론 집권여당에서도 민노총과의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와 민노총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청와대 임종석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전교조와 민노총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 있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노총은 “무지하고 오만한 말”이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민노총은 오는 21일 11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현 정권과의 충돌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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