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당 수습에 계파 갈등 증폭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0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전원책발 혼돈에 빠졌다. 당권 갈등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계파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자신의 사퇴 요구 등에 대해 “한국당 인적 쇄신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승적 견지에서 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 출연, “(전원책·김병준) 두 사람의 갈등설은 큰 사안이 아니다”면서 수습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내 갈등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날 초재선 의원들이 김 위원장을 맹성토하면서 조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용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비대위와 관련해 오늘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그 내용에 따라 당에 데미지가 커질 수 있다”면서 "전 변호사를 영입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전날인 13일 우파재건회의에서는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조기 종료하고 전당대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인사들은 정우택·심재철·김진태·유기준·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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