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제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14~16일 개최 예정

▲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제4회 안전산업박람회'에서 육군본부 헌병실 주최로 3D VR기반 음주시물레이션 체험형 안전훈련 프로그램이 탑재된 시물레이터 훈련을 육군 관계자들이 시연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안전에 제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안전산업박람회가 14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행사 현장에선 드론,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의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됐다. 실제로 박람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게임을 하듯 프로그램들을 즐겼지만 동시에 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안전교육 위해 필요한 VR

대한민국 육군 본부 헌병실에서 킨텍스에 부스를 마련해 VR 기반 체험형 안전훈련 기술을 선보였다. 음주운전을 체험할 수 있는 자동차와 화재현장을 재현한 각종 VR 기구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육군 훈련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요즘 육군에 입대하는 친구들은 총게임을 많이 접했다 보니 총을 주면 좋아해요.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현실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자는 "요즘 육군들은 총기류 등에 대한 위험성 인지력이 낮다. 화재 현장뿐 아니라 총기 사고 현장 등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군인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육군 훈련에 VR 기술이 적용되는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추후에는 전쟁 현장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VR 안전 교육은 육군뿐만 아니라 근로현장에서도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킨텍스 박람회에 참가한 엠라인스튜디오는 실제 있었던 건설 현장 사고 상황 등을 가상현실로 만들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엠라인스튜디오 안희덕 대표는 "안전교육에 있어 온라인 영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사용해 현실성과 근로자들의 교육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게차 사고 방지용 AI 기술

안전 산업 박람회에 참석한 '세이프 아이'는 인공지능(AI)가 내장된 컴퓨터가 사람의 뇌처럼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기계학습을 통해 위험물에 접근하는 인체를 인식하고 위험을 경고하는 장치이다.

'세이프티 아이' 개발업체인 이편한자동화기술은 최근 5년간 지게차 사고 중 1위가 부딪힘 사고라고 밝혔다. 기존 지게차 운전자들은 사고 방지를 위해 후방카메라, 레이더 등을 사용해 왔다. 관계자는 특히 "레이더의 경우 사람과 물체를 똑같이 인식해 위험 경보 알람 자체가 차량 운전자들에게 스트레스가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세이프 아이'의 경우 철저한 기계학습을 통해 사람의 얼굴이 안 보이거나 뒷모습만 보여도 사람을 인지하며 심지어 신체의 일부만 카메라에 잡혀도 경보 알람을 울린다"며 "사람 인식률이 99%다"라고 말했다.

■환자 수송 등에 사용되는 드론

육군 본부 헌병실에서 킨텍스에 마련한 부스에는 다양한 형태의 드론과 로봇이 전시돼 있었다. 전시된 로봇은 환자 수용용으로 다리 대신 탱크와 같은 컨베이어 형태의 바퀴가 달려 있었다. 포장도로에서 달리기에 용이하며 환자를 안고 15km 정도를 달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드론의 경우 군수품 납품을 위한 이송용 드론과 난청지역에 통신 중계를 위한 드론이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드론은 제독 기능을 탑재한 의무 방제 드론이었다. 현장에 있던 육군 관계자는 "독가스 등의 화학무기, 세균 등의 생물학무기, 방사선 ·방사능 등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에서 제독할 수 있는 용액 5L를 실을 수 있으며 추가로 지뢰탐지기 등을 부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 아이들의 현장 참여도 높아

킨텍스에서 개최된 '안전산업박람회'에는 아이들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VR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추락 현장, 지진 사고 현장 등을 박람회에서 즐겁게 체험했다. 게임처럼 즐겁게만 생각했던 학생들과 아이들도 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차츰 느끼고 있었다.

지진 현장을 체험한 고양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VR 프로그램을 체험하던 중 이내 표정이 굳더니 "나 진짜 죽었어"라고 말했다. 추락사고 현장을 가상현실로 체험한 한 여고생은 서있던 바닥 패드가 실제 1cm밖에 내려가지 않았지만 "진짜 위험했다"라고 무서움을 토로했다.

한편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며 공공기관·대기업·중소기업 등 4백 20여 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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