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내대표 사무실, 대검에 이어 국회도 점령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요청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결별하고 오히려 야당과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나라가 민주노총의 나라인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고용지표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형편이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가진 여러 모습과 이를 대처하는 정부 모습을 보면 정말 이래도 되는가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방노동청에 들어가고 청와대 앞에 침낭을 깔고 국회 앞에서 텐트 농성을 하고 국회까지 들어와 시위하고 여당 원내대표 사무실과 지방자치단체장 집무실, 심지어 대검찰청까지 쳐들어가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공권력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걱정된다. 정권 일각에서도 민주노총이 너무 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청와대부터 민주노총 눈치를 살피니 검찰과 경찰이 어떻게 제재할 용기를 내겠나”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세력들과 결별한다는 각오를 세워야 경제도 살리고 산업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한편 민노총은 지난 13일 대검찰청 청사를 기급 점거한데 이어 지난 14일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기습 시위를 벌였다.

또한 최근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역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극렬한 시위 모습을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에서도 걱정스런 반응을 보였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 사무실이 점거된 것에 대해 “미국이었으면 테러”라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