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상위 10대 건설사 분양 아파트 '흥행'
"상품성·입지·프리미엄 기대감 등 '이름값' 인식 높아"

▲ 힐스테이트 펜타힐즈 투시도. 자료=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얼어붙었음에도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연달아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접수 받은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99가구 모집에 1만7천160명이 접수해 평균 17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에서는 단일 타입에만 8천명이 넘게 몰렸다.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위권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현대건설이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펜타힐즈(전용 72∼106㎡ 657가구 중 일반분양 152가구)는 대구 수성구 시지동과 경계를 접하고 있어 수성구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평이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경산 펜타힐즈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힐스테이트'만의 평면 및 단지 특화설계를 적용한 점이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며 "견본주택 개관 당시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갖고 찾아왔다가 유닛을 살펴보고 청약하기로 마음을 굳힌 방문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루원시티 SK 리더스뷰'는 지난달 31일 실시한 청약에서 1천448가구 모집에 총 3만5천여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4.48대 1로 마감됐다. 해당 단지의 흥행 성공으로 인해 인천 서구 루원시티가 인천 서북부의 핵심 지역으로 뜰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SK건설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477-7 일원에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아파트 2천378가구 오피스텔 726실)'를 분양 중이다. 루원시티내 첫 분양단지이며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MXD)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도보 역세권 단지로 향후 7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더블역세권 단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 '래미안 리더스원(전용 59∼238㎡ 1천317가구 중 일반분양 232가구)'의 경우 지난 6일 실시한 청약에서 232가구 모집에 9천671명이 몰려 41.6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서초동 일대는 해당 단지를 마지막으로 2천3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처럼 신규 분양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지난 13일 기준)까지 전국에 분양한 신규 민간아파트 중 1순위 경쟁률이 상위권인 단지는 ▲e편한세상 남산 346.51대 1 ▲e편한세상 둔산(1단지) 321.36대 1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 284.20대 1 순이었다.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메이저 브랜드 단지다.

앞서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역시 상위 10곳 중 6개 단지가 메이저 브랜드 단지였다.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 455.04대 1 ▲대신2차 푸르지오 257.99대 1 ▲부산 연지 꿈에그린 228.28대 1 등이다.

지난 2016년에는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2015년에는 10개 단지 중 8곳이 각각 대형 브랜드 아파트였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상품성부터 입지, 향후 프리미엄 기대감 등 말 그대로 '이름값'을 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최근 비성수기인 데다, 잇따른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브랜드 단지들이 크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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