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국내 모바일 미디어 시장을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사진 왼쪽부터 도서 <유튜브 레볼루션>, <유튜브 온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2018년 유튜브 사용자는 15억 명을 넘어섰다. 구글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매일 10억 시간에 달하는 영상이 시청되며 1분마다 400시간이 넘는 분량의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되고 매월 19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유튜브를 시청한다. 

해리포터, 배트맨도 유튜브에서는 톰과 제리를 이길 수 없다. 주인공이 아무말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사가 없다면 번역이 필요치 않고 콘텐츠는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이처럼 유튜브에는 기존 콘텐츠 성공 법칙이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콘텐츠 검열을 위한 게이트키퍼 또한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경우 단순한 멜로디와 말춤 안무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016년 1월 유튜브 사상 최초로 25억뷰를 돌파했고 현재는 32억뷰가 넘었다. 

HBO를 거쳐 넷플릭스에서 콘텐츠 부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유튜브 CBO(비즈니스책임자)인 로버트 킨슬은 <유튜브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통해 유튜브 플랫폼의 성공 법칙과 함께 유튜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다 봤다. 

유튜버로 성공하기 위해서 보통 ‘조회 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꾸준한 ‘덕질’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갓튜브가 된 유튜브는 한국 미디어 생태계에도 위협적인 존재감을 나타낸다. 최근 조사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는 유튜브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0대와 20대의 경우에는 유튜브가 압도적인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가영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 전략기획 모듈장의 저서 <유튜브 온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출시된 유튜브는 급격하게 변하는 오늘날의 IT 사회에서 보자면 올드 미디어다. 하지만 여전히 핫하다. 모바일과 동영상 그리고 라이브를 대표하는 미디어로 유튜브만 한 것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특히 10대들은 유튜브가 유일한 미디어 채널이다. 화제의 영상뿐 아니라 음악도 유튜브로 보고 들으며 검색도 유튜브로 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찾는 것이 유튜브에 없을 경우 네이버를 사용한다고 한다.

오랜 현장 업무를 통해 미디어 판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온 저자는 현재 진행되는 미디어 시장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관전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급변의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저자는 “차세대 미디어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어느새 유튜브의 다음 세상은 무엇일지, 유튜브는 언제까지 모바일 미디어를 지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지금 이 시장의 모바일 미디어가 곧 유튜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튜브 다음의 미디어, 즉 1인 미디어의 다음은 어떤 형태로 어디에서 유통되고 어떻게 소비될 지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유튜브 레볼루션>과 <유튜브 온리>는 유튜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성공적인 유튜버가 되고 싶거나 한국 시장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위치, 모바일 미디어 시장의 미래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사진 왼쪽부터 도서 <유튜브 레볼루션>, <유튜브 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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