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경북 효자면 & 충북 대강면 친선 체육대회

▲ 예천군 효자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제33회 효자면-대강면 친선 체육대회 식전행사에서 초청가수 가수 이한경씨가 신곡 '저수령'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배상익 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경북과 충북의 경계인 해발 850m 소백산 저수령을 사이에 둔 효자면과 대강면 주민들이 매년 이어온 33년 간의 우정이 특별한 화제다.

예천군 효자면 주최 경북 예천군 효자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 2도 2면 주민들의 2018년 친선 화합의 장이 지난 16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식전 행사로 지역 가수 이한경씨가 '거기서 거기'와 신곡 '저수령'을 발표, 호응을 받으며 서막을 열었고 주민들로 결성된 '사과꽃밴드'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띠웠다.

이어 오후부터 배구와 족구, 게이트볼 등의 친선경기와 노래자랑으로 한마당 잔치를 갖고 두 지역 주민들의 끈끈한 우정과 친선을 확인했다.

이 행사의 시작은 1992년에 상리면의 70대 노인이 봄나물을 뜯으러 소백산에 올랐다가 실종되자 두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도솔봉 일대를 수색한 끝에 무사히 구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앞서 지난 1984년 상리면(예천 효자면의 구 명칭)과 단양 대강면 율산리 두 지역 청년회가 배구대회를 열기도 했고 1995년 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 되면서 본격적인 면대면 교류 행사로 발전했다.

이날 김학동 예천군수, 신철호 단양부군수를 비롯해 도의원과 군의원, 기관단체장, 두면의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 축하와 화합의 잔치을 가졌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개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소백산 자락의 대자연을 함께 품은 두 면민들이 더욱 가깝고 뜨거운 정을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신철호 단양부군수는 축사에서 "두 지역의 주민들이 33년을 이웃으로 지내는 것을 보니 너무 흐뭇하다"며 "이 우정이 세상의 따뜻한 빛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최병갑 효자면장은 “30여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온 두 면의 만남이 교류와 화합으로 더욱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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