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공단, 무인기 본격 활용
구급·순찰 안내방송용 도입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국립공원에서 응급상황 시 심장충격기를 전달하고 경고 안내 방송을 하는 '무인항공기(드론)'가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구급용 드론과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다음달부터 북한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구급용 드론은 산악 지역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황금시간(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다. 드론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고 신고한 사람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파악해 자동 심장충격기 등을 담은 응급구조상자(키트)를 전달한다.

순찰 안내방송 드론은 해상·해안 국립공원 순찰선에서 쓰레기 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경고 방송을 할 때 사용된다. 방송용 스피커뿐만 아니라 열화상 카메라 및 탐조등(서치라이트)을 탑재해 주·야간 공원자원 훼손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활용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구급용,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북한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지난 13일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현장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전국 국립공원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북한산에 구급용 드론을, 태안해안·한려해상․변산반도 등에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운용하고 내년 6월 지리산과 다도해해상 등에 추가로 드론을 배치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7월부터 국산 드론 제작업체를 대상으로 공원관리 맞춤형 드론 개발을 요청했다. 12회의 시범 운용 결과 ▲구급용 드론 ▲순찰 안내방송 드론 ▲다중순찰시스템 드론 ▲다목적 고정익 드론 ▲수직이착륙 드론 등 5개 기종 6대를 선정했다.

최병기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이번에 도입한 드론은 모두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공원 관리에 드론을 도입하는 등 과학적인 공원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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