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로만 채웠던 대형 행사장에 가전브랜드 최초 참여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팝업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특별한 팝업 스토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방 공간을 꾸미는 고객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강남점 1층 명품 매장 한복판에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팝업을 선보인 것.

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프렌치도어 냉장고부터 와인셀러, 전기오븐 등 럭셔리를 넘어선 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국내 백화점에서는 유일하게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펼쳐진다.

시그니쳐 키친 스위트 상품은 유럽 명품 가구업체 발쿠치네, 아클리아나 등과 협업한 상품으로 디자인과 상품성을 모두 갖춰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 스테이지는 지난 3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를 시작으로 페라가모, 루이 비통, 버버리, 프라다, 고야드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콘셉트 아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신세계는 이러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전용 공간에 LG전자의 가전 브랜드 행사를 진행해 패션과 리빙 등을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관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실제 행사가 시작된 지난 16일과 주말 이틀, 총 3일간 100여명의 고객들이 팝업 매장과 본 매장을 통해 상담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강남점 가전 장르의 매출은 37.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들어 전체 가전 시장의 15.4%의 규모를 차지하는 국내 빌트인 가전 장르는 주방을 예술 작품처럼 꾸미고자 하는 고객들의 인식 변화로 백화점 가전 장르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GE, 지멘스, 젠에어 등 해외 유명 빌트인 가전 장르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대비 38.0% 신장하는 등 전체 가전 매출 신장률(18.2%)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거에는 먼저 구입한 가구에 맞춰 가전제품을 구입했다면 최근에는 가전에 맞춰 가구와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트렌드도 빌트인 가전 열풍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건설업체 또는 인테리어 시공업체들이 주도하는 빌트인 가전 시장이 개인의 취향에 맞춰 '직접 꾸밀 수 있는 주방'으로 인식되며 고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부사장은 "1층 한복판에 마련한 더 스테이지라는 공간을 통해 브랜드는 차별화된 상품과 스토리를 전하고 고객은 일반 매장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쇼핑 체험을 즐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별화 콘텐츠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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