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후추소시지·화통순살족발등 '인기'

▲ 돈육가공품 100만불 수출의 주역 이재식 조합장. 사진=부경양돈농협

[일간투데이 김점태 기자] 명품 돼지고기 브랜드 포크밸리의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 육가공품 홍콩수출이 100만불을 넘어섰다.

부경양돈농협은 지난 10월 31일로 동 조합의 포크밸리 한돈 육가공제품 4.2톤을 선적함으로써 홍콩수출 100만불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2년 홍콩의 식품유통업체 이유지나와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어려운 수출여건과 치열한 국제경쟁의 환경을 극복하고 땀과 노력으로 6년여 만에 이뤄낸 값진 쾌거다.

지난 2002년 구제역 발생으로 우리나라 양돈업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출의 첫걸음 마져 멈춰야 했던 당시, 부경양돈농협은 국내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에 주력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 모색에 나섰다. 당시로서는 필리핀·태국 등에 어렵게 만들어졌던 수출길도 계속적인 구제역 발생과 돈열 등 질병에 발이 묶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경양돈농협의 수출시장 개발은 멈추지 않았다. 질병으로 인한 반복적인 수출중단의 어려움을 감안, 질병에 영향을 받지않는 열처리 가공품 수출로 방향을 전환했다. 열처리 돈육가공품 개발에 집중해 2010년 8월 홍콩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홍콩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돈육육가공 제품은 생소 하기만 했다. 매년 홍콩에서 개최되는 홍콩식품박람회를 부경양돈 돈육가공품 홍콩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 했다.

매년 8월과 12월에 개최되는 홍콩식품박람회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포크밸리 한돈제품의 맛 심기에 전력했다. 그 결과로 현지 식품업체 이유지나를 만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유지나는 그동안 현지 바이어와 부경양돈농협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지원을 통해 현지 백화점, 슈퍼마켓등의 판매망 구축을 늘려 포크밸리의 홍콩인 입맛잡기에 큰 몫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홍콩안에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세븐일레븐에 입점함으로써 명실공히 돈육 가공제품 홍콩수출의 선두주자로 우뚝섰다.

부경양돈농협의 홍콩수출 주력제품은 족발바베큐(훈제족발), 즉석불고기, 흑후추소시지, 화통순살족발(매콤한 훈제족발)로 현지인들의 입맛공략에 성공을 거뒀다.

특히 부경양돈농협은 다른 수출국과는 차별화 되고 독특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홍콩 현지인들의 입맛을 계속 공략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포크밸리 족발바베큐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크게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의 수출여건은 순탄치 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높게 형성된 국내 돼지고기 가격에다 제조경비 상승이 생산원가를 높이고 수출경쟁력을 약하시키는 요인이 되고있다. 이는 결국 다양한 수입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리는 홍콩현지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지속적인 수출에 애로가 클 수밖에 없다.

부경양돈농협은 이러한 현실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 바이어와의 유대강화와 적극적인 이해와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돈육가공품 100만불 수출이란 값진 기록을 만들었다.

명품브랜드 포크밸리로 이미 전국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경양돈농협은 한국 양돈농협의 선두주자로 양돈산업 발전과 양돈인 권익신장에 이바지 하고 있는 전문 양돈농협이다.

2천여억원이 투입돼 내년 9월 준공예정인 대규모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완공되면 한국 양돈산업의 새로운 획을 만들게 된다. 끊임없는 집념이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우리한돈 세계화와 한국 양돈산업 발전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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