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팀 정우교 기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기사와 콘텐츠를 함께 고민해야하는 기자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종종 던진다. "좋은 콘텐츠란 무엇일까" 그리고 항상 두 가지 결론 앞에 서게 된다. "빠른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콘텐츠가 좋을까",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는 콘텐츠가 좋은 것일까"

이번 기자수첩에서는 사회문제에 일갈하거나 정답을 내리기보다 '좋은 콘텐츠' 고민의 과정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우선 콘텐츠 개념부터 정리하자.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2조 3항에서 콘텐츠는 '부호, 문자, 도형, 색체, 음성, 음향, 이미지 및 영상 등(이들의 복합체를 포함한다)의 자료 또는 정보를 말한다'고 정의돼 있다.

경력이 일천한 기자가 보기에도 과거 언론사 콘텐츠는 기사를 통한 '텍스트'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앞서 법이 정의했듯 이미지, 영상 등 그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페이지에 머무는 독자들의 시선은 정확하고 날카로워지고 있으며 단 몇초 사이에 기사 및 콘텐츠의 흥행이 결정된다.

정직하게 URL을 입력하거나 신문사 이름을 검색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은 아주 먼 과거의 일. 현재는 기사·콘텐츠 검색 유입이 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이슈와 검색어를 염두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 대중에 목표를 두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지 않거나 '좋아요'를 받지 못하면 '좋지 않은 콘텐츠'가 되기 때문이다. 또 특정인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었을지라도 다른 시청자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수명은 짧아진다.

결국 '좋은 콘텐츠' 고민 중에 내린 1차 결론은 '공감'과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 대중이 목표라면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공통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에 목적을 두기로 했다. 둘째,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면 '일회성'을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믿고 계획과 컨셉 없이 만든 자신의 콘텐츠를 두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다면 경계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튜브가 주도하는 현재 동영상 플랫폼에 적응하고 미래를 내다봐야하기 때문이다. '공감'과 '계획', 당연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공감할지 모르겠다. 다만, 콘텐츠에 대해 더욱 냉정한 시각을 갖기를 바란다. 독자와 기획자가 함께해야 '좋은 콘텐츠' 고민의 끝에 다다를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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