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업계에 新바람 8년 간 중국 게임엔진 시장 점유율 1위

▲ COCOS-BCX의 공동창립자인 리차드 양.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개발자들에게 낮은 원가로 기술을 제공해 게임 생태계를 마련해주며 비교적 짧은 주기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언어로 보다 쉽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일간투데이는 북경에 본사를 둔 COCOS-BCX의 공동창립자인 리차드 양(38)과 지난 22일 성남 판교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만나 단독인터뷰를 진행하고 향후 블록체인과 게임 산업의 융합을 어떻게 이뤄나가고 발전시켜갈지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중국 북경 태생으로 워싱턴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어 중국에 들어온 후 (세무와 회계 등)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여러 차례 했고 그 이력으로 비디오 스트리밍을 하는 회사룰 창업해 매각한 뒤 IT분야 전문 투자전문가로 활동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이것을 기회로 2000년도 초반에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됐다. 

리차드 양은 "사실 그때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믿지 않았지만 기존의 IT사업 중 게임 프로그램을 다루면서 COCOS-BCX 공동창립자인 '하우즈천(Haozhi Chen)'을 만나게 됐고 10년간의 우정을 유지하면서 이 분야에 사활을 걸어보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COCOS-BCX(COCOS BLOCKRCHIN EXPEDITION)는 게임 엔진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체로서 지난 2011년 설립됐다"면서 "COCOS engine을 개발해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 8년 간 중국 내 게임 엔진 서비스 업계에서 1위, 글로벌 2위의 모바일 게임 개발 엔진으로 성장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요약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 엠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현재 중국 내 1위로 약 45%를 차지하고 있고, 글로벌 점유율은 2위로 약 30%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 iOS(애플의 모바일 운영체계), Android, 위쳇 미니게임, PC게임, 크로스 플랫폼지원.

이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은 ▲낮은 원가 ▲개발주기 ▲3가지 언어 (C++,LUA, javascript)지원 등 3가지로 압축된다. 

더불어 제품의 성능 면에서 빠른 속도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기준으로 국내 게임 순위 20위 내에 COCOS 엔진을 사용한 게임이 6개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름만 대면 마니아 층에서는 다 알만한 오락물이다. 

'모두의 마블', '삼국지 M', '세븐나이츠', '이터널 라이트', '쿠키런:오픈 브레이크', '열혈강호' 등이 COCOS엔진을 이용해 개발됐다. 

리차드 양은 COCOS-BCX의 경쟁력과 관련, "세상에는 완벽한 보안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해킹의 안정성은 거래의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템의 뽑을 확률도 블록체인의 공지가 돼있으면 더 공정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수십개의 기관·업체들로부터 회사의 가치가 2억300만 달러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가운데 40~50 기관업체 투자자들에게 4천만 불을 투자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 회사가 성장하고 있지만 게임엔진은 기존에도 있었고, Coco2d-x도 제공 중이다. 게임개발자들이 전 세계에 300만명 COCOS엔진 개발자 3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블록체인을 쓰고 싶으면 COCOS-BCX를 쓰면 될 것이다 (기존의 플랫폼 기술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개념이다"라고 기술력을 자신했다.

이어 "다른 게임시장의 개발자들과 협력을 통해서 우리의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하고 개발하고 있다. 게임개발은 수익성과 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10년 넘게 게임시장 분석을 진행해왔고 게임시장의 생태계를 잘 알고 있는 데이터를 밑바탕으로 우리는 게임시장의 길로 계속 가려고 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리차드 양은 블록체인 분야의 과제에 대해 "기술에 심취한 나머지 개발자들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무시하려고 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며 "언젠가는 정부도 블록체인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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