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이커머스·디지털 전환에 '속도'

▲ 롯데그룹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지난 27일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1일 합병할 것을 각각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복귀한 후 그동안 멈춰있던 그룹의 경영 현안 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택배와 물류 산업을 담당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병해 3조원 규모 통합 물류 회사로 몸집을 키우게 된 것.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지난 27일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1일 합병할 것을 각각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존속법인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소멸법인은 롯데로지스틱스이며 합병비율은 1:16.35다. 합병신주는 총 1천68만5천305주이며 새로운 사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합병 회사는 외형 규모 3조원 수준으로 물류 경쟁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그룹 이커머스(E-Commerce) 사업본부 최적화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3천억 규모의 메가 허브(Mega Hub) 터미널 구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 관련해 상하차·분류기·창고 등 자동화 및 물동량 예측·배차·적재율 관리·챗봇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그룹 시너지 확보가능지역을 우선으로 인수합병(M&A)등을 통한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물류사로 도약의 토대를 굳건히 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국내의 유통·식품·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로지스틱스와 고성장 시장인 택배 사업 및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통합했다"며 "이를 통해 해외 현지 물류, 포워딩(발송), 국내 내륙 수송, 창고 운영 및 라스트 마일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전체 영역에 원스탑(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거점 통합, 배송망 최적화,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의 통합 시너지 구현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재무 건전성도 확보하는 등의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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