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사장, HE·MC사업본부장 겸임 흑자전환 모색
"성과주의 인사·미래성장 잠재력 확보 조직 개편"

▲ LG전자가 28일 이사회를 열고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조직개편에서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김진용 부사장. 사진=LG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전자가 최고경영인(CEO) 직속 조직을 신설해 로봇·자율주행차 등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만성 적자 상태인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은 실적 순항을 기록중인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이 겸임토록 함으로써 흑자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직 개편에서는 미래 전략 사업의 조기 육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인인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 태스크'가 신설됐다. ㈜LG 기획팀장 출신의 노진서 전무가 이끌 로봇사업센터에는 여러 사업본부 등에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이 통합돼 새로운 로봇 제품·서비스 개발과 시장 확대에 나서게 된다. 자율주행 관련 중장기 투자와 역량 개발에 집중할 자율주행사업태스크는 윤용철 전무가 리더에 선임됐다.

인공지능(AI) 관련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캐나다 등의 연구 조직을 통합해 '북미 R&D 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을 맡은 '클라우드 센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이관하기로 했다.

또한 AI·사물인터넷(IoT)·5G 등의 분야에서 전사적인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융복합사업개발부문'으로 승격하고 황정환 부사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5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를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본부'로, 'B2B사업본부'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HE사업본부장도 겸임하며 VS사업본부장은 김진용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부사장 5명, 전무 12명, 상무 39명 등 총 56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67명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홍보를 총괄했던 전명우 전무, 박형세 TV사업운영센터장, 윤태봉 H&A해외영업그룹장, 최고희 CTO SIC센터장, 최승종 CTO SIC센터 산하 태스크 리더 등도 부사장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 아니라 미래준비를 위한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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