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난달 국민 1천여명 대상 조사, 국민 중 86% 인공지능 개념 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정부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문재인 정부의 지능형정부 로드맵' 계획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에 거주하는 일반국민(만 19~29세) 1천12명을 대상으로 '지능형정부 로드맵 수립을 위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국민의 85.7%가 인공지능 개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적용이 필요한 정부서비스로는 38.0%가 '민원신청 및 처리'를 꼽았고 다음으로 '행정정보에 대한 안내(22.1%)', '콜센터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21.7%)'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이같은 지능형 정부서비스가 제공되면 '24시간 어디서나 서비스 이용 가능(41.8%)', '대기시간 없는 민원처리(26.9%)', '몰라서 받지 못했던 혜택받기(19.6%)' 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우선적으로 도입돼 할 서비스 분야에 대해 국민들은 '의료·복지(30.3%)'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주민생활(20.1%)', '교통·이동(18.4%)', '안전·환경(16%)' 순을 꼽았다.

의료·복지 세부분야에서는 예방접종·건강검진 안내가 22.8%, 병원·약국 정보검색 및 예약이 2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민생활에서는 증명서 발급이 28.2%, 뒤를 이었다.

법률상담과 세금정산·납부는 각각 16.9%, 16.8%로 나타났다.

교통·이동 분야에서는 교통정보 관련 추천·안내가 43.9%로 대중교통 예약(20.3%)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안전·환경 세부분야에서는 재난예방·대피 안내가 31.1%로 가장 높았다.

국민들은 궁극적으로 미래의 지능형 정부서비스가 '몸이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도움을 요청하거나 지켜주는 듬직한 동반자(88.5%)'로 발전하기를 가장 원하며 이외에도 '24시간 편리한 도우미(82.9%)', '내 상황을 알고 처리해주는 똑똑한 개인비서(75.6%)'의 모습이 되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는 그러나 "이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지능형 정부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오·남용(36.9%)'부터 '부정확한 답변 등 낮은 서비스 품질(33.9%)', '어려운 이용방법(14.9%)' 등에 대한 우려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민이 희망하는 정부서비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인공지능 기술적용의 타당성, 실현가능성, 법·제도적 고려사항 등을 범정부 협의체 및 민간전문가, 국민디자인단과 검토하여 단계별 실행방안을 로드맵에 담을 계획이다.

정윤기 행안부 전자정부 국장은 "국민들이 인공지능 기술의 정부서비스 적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지능형정부로의 발전 필요성이 보다 분명해졌다"며 "국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위를 고려해서 실효성 높은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지능형정부 로드맵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전자정부 정책 추진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인공지능 기술도입에 대한 국민선호도와 서비스 추진방향에 관한 국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성·연령·지역별 비례배분에 따른 표본에 대한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 활용, 구조화된 질문지를 학습한 면접원이 시행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6일 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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