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점 전체 인증…ATP간이검사법 등 위생 관리 강화에 힘써

▲ 롯데슈퍼가 기타 식품 판매업 HACCP 인증을 취득하며 '안심 쇼핑 환경 구축'에 나선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서초점 전경. 사진=롯데슈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롯데슈퍼가 기타 식품 판매업 해썹(HACCP) 인증을 취득하며 '안심 쇼핑 환경 구축'에 나선다.

3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프리미엄급 매장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서초점이 지난달 21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매장 전체에 기타 식품 판매업 HACCP 인증을 취득했다. HACCP 인증은 그동안 제조가공업 중심으로 취득해왔다. 식품 유통업계에서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이 처음이다.

기타 식품 판매업 HACCP은 300㎡ 이상의 백화점, 슈퍼마켓 등 식품을 판매하는 영업점을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던 상품의 입고부터 보관, 작업, 포장, 진열, 판매까지 상품과 매장 전체의 위생 상태를 검증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상품을 유통하는 공간임을 공인하는 제도다.

각 단계의 위생 상태를 36가지 항목으로 세분화해 철저하게 기록하고 관리한다.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 요인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사전 차단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상품 입고 및 보관 시 기준과 규격에 적합한 식품인지, 식품의 신선도, 표시사항, 포장 파손 등 상품의 상태가 양호한지, 냉장·냉동식품은 지정된 온도에서 운반 및 보관되는지 등의 항목을 관리한다.

특히 농산·임산·수산물 등 신선식품은 상품의 표면이 노출돼 입고되고 작업 과정을 거쳐 진열 ·판매하는 상품의 특성상 작업자 및 도구의 위생관리, 시설 및 설비 관리, 포장 및 진열 등이 위생 기준에 적합한지를 작업장 출입 및 도구 사용 시마다 기록한다.

상품 외에도 진열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판매대의 온도 및 오염도, 수족관의 용수와 진열 얼음의 미생물 기준 부합 여부, 시식 도구의 세척 여부까지 매장 전체의 위생을 모니터링해 고객이 위생과 품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서초점은 각 작업장에 세척 및 소독 설비를 설치하고 간이 속성으로 작업자 손·칼·도마·냉장고 손잡이 등 표면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ATP(오염 측정기) 간이검사법을 도입했다. 작업자 위생 마인드 고취를 위한 도구의 세척, 소독 방법 등 위생관리 매뉴얼을 배포하고 전 직원 교육을 통해 점포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

류기원 롯데슈퍼 품질관리팀장은 "이번 HACCP 인증이 위생적인 식재료 판매를 통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매장임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상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고객 신뢰를 증진해 고급화 이미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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