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이후 두 달 연속 2%대 상승 이어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새 2.0% 올랐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이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 소멸과 전기·수도 등 서비스 상승 폭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3으로 지난해 달은 달 보다 2.0% 상승했다. 12개월 동안 1%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2.0%를 기록하며 2%대 반열에 올라섰고 지난달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5% 올랐다. 특히 농산물이 14.4% 크게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의 0.60%p 오르는데 영향을 끼쳤다. 채소류 역시 14.1%, 수산물은 3.0%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토마토가 1년 전보다 44.4% 가격이 상승했다. 파(35.6%)와 현미(25.5%), 쌀(23.8%) 등의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양파(-27.4%)와 달걀(-14.3%), 오이(-8.9%)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이는 지난 10월(2.0%) 보다 상승 폭은 줄어든 것으로, 일부 유류세 인하 효과와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가 6.5% 상승했지만 전월(11.8%) 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유는 9.1%, 휘발유는 5.1% 올랐지만 역시 전월(13.5%·10.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06%p 끌어 올렸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 도시가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가격이 인하되면서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물가가 마이너스였지만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수도료는 1.2%, 지역난방비는 0.5% 올랐다.

서비스 품목 중에서는 국제항공료가 1년 전보다 7.3%, 해외 단체 여행비가 5.6%, 외래진료비 2.5%, 가사 도우미료가 11.4% 상승했다. 휴대전화료(-2.4%)와 학교급식비(-22.8%), 병원 검사료(-14.7%) 등은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0.4%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농산물과 서비스 물가가 오르고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두 달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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