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도시집중 심화 초고층빌딩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 활발...수직도시 형태로 변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전 세계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전세계 인구 중 55%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1950년대에는 29%에 불과했던 도시 인구 비율은 2030년엔 60%, 2050년엔 약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구가 1천만명 이상의 '메가시티'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유엔은 1990년 10개였던 메가시티가 2030년엔 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도시 기능 고도화와 4차산업혁명이 확산되며 새로운 도시 공간 창출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미래도시는 과연 어떤 형태를 띠게 될까.

■ 모든 것을 한곳에서 누린다 '콤팩트시티'
미래도시는 도시가 평면으로 확산되는 형태가 아닌 압축된 공간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수직도시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는 의료, 문화, 여가, 상업시설 등이 인접한 곳에 주거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거, 일자리, 여가와 편의시설이 흩어져 있는 확산형 도시개발보다 이들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초고층 중심의 고밀도 개발인 '콤팩트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한 건물이나 좁은 지역에 주거, 직장, 상업시설의 기능을 모아놓은 형태를 콤팩트시티라고 말한다. 콤팩트시티는 한 곳에서 주거, 사무 등 다양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네덜란드 제2도시 로테르담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폐허가 됐던 이 도시는 100m 이상 초고층 건물 안에 첨단 주거시설과 사무공간, 문화·체육시설이 집약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초고층빌딩이 도시역할을?
콤팩트시티는 도심의 기능을 최대화 하고 주민의 이동시간을 최소화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성격도 띠고 있다. 고밀도 도시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 교외에 살며 운전을 하고 다니는 것보다 좀더 환경 친화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일본 정부가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한 도쿄 지역의 도라노몬힐스 빌딩의 경우에도 직주일체(職住一體)가 가능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졌다. 야마토 노리오 모리기념재단도시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층건물들로 인해 지역이 뾰족해지면서 여유 용지가 생겨 도심내 보기 어려웠던 대형 공원이나 보행자 전용도로를 확보하며 이전보다 친환경적이고 걷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콤팩트시티가 발달하면 향후 빌딩 하나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들어가 미니 도시의 역할을 하게 되며 이는 국토 대비 인구가 과잉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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