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허가 물량 전년동기比 16.7% 감소
초과이익환수제·연한 강화 등 규제 원인

▲ 지난 2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문을 연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200m 가량의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이 단지는 480가구 청약 모집에 2만23명이 몰려 평균 4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재건축 연한 강화 등의 규제로 주택인허가 실적이 크게 줄어 있어 재개발·재건축 신규 물량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의 인허가 물량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19만5천945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7% 감소했다.

실제로 도시정비사업 공급량이 감소할수록 희소가치가 커지는 만큼, 연말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의정부 용현주공 재건축 '탑석센트럴자이'는 480가구 청약 모집에 2만23명이 몰려 평균 4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 1순위 청약 통장수가 11만개인 점을 고려하면 의정부 청약통장 보유자 10명 중 1명이 이 단지에 청약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달 분양한 서울 서초우성 1차 재건축 '래미안 리더스원'도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막혔지만, 1순위에서 4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런 분위기는 연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2곳에서 총 1만5천71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물량은 5천786가구다. 지역별로 서울 5곳 1천416가구, 경기 5곳 3천67가구, 인천 2곳 1천303가구 등이다.

더샵 파크에비뉴 투시도. 자료=포스코건설

업계 전문가는 "재개발, 재건축은 기존 도심의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연말에 공급되는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연내 브랜드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도 이어져 눈여겨볼 만하다.

이달 중 SK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 뷰(전용 38∼112㎡ 753가구 중 일반분양 2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420가구 규모 일반분양 전용 39∼97㎡ 317가구)'를, 안양시에서는 GS건설이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안양 임곡3지구를 재개발하는 '비산자이아이파크(2천637가구 규모 일반분양 전용 39∼102㎡ 1천73가구)'를, 쌍용건설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2-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천 부평 쌍용예가(811가구 중 일반분양 42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라클라스(848가구 규모 일반분양 전용 50∼132㎡ 210가구)'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3일, 정당 계약은 26∼28일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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