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서비스에 꽂힌 '공유 모빌리티' 수장
천문학적 이적료 받고 지난해 8월 취임한 이란 출신 美기업가

▲ 사진=우버 뉴스룸(www.uber.com/newsroom)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1969년생의 이란 출신 미국 기업가, 다라 코스로샤히는 지난해 8월 우버 CEO로 취임했다. 앞서 살펴봤던 CEO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낯선 인물. 그는 지난 2005년 익스피디아 CEO였고 2015년 뉴욕타임스컴퍼니 이사였다.

코스로샤히가 이끄는 우버는 그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테크크런치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3분기 10억7천만달러(약 1조1천909억원) 적자를 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개선됐지만 손실은 지난 2분기보다 20% 증가했다.

하지만 우버는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변인은 배달음식 서비스인 우버 잇츠(Uber Eats)의 총예약액이 2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한 우버는 향후 전기스쿠터 대여, 물류 및 자율 차량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의 한 분야)을 통해 shipper에게 미리 요금을 부과하는 Uber freight의 개선 기능 설명. 사진=다라 코스로샤히 트위터 캡쳐


■ 관심사 1. 우버와 머신러닝

대변인의 설명을 증명하듯 코스로샤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의 기능 개선을 소개한 IT매체 벤처비트 기사를 공유했다. 우버 프레이트란 우버의 화물운송 사업으로 화물차 운전자와 화주(shipper, 화물을 실어 보내는 사람)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의 한 분야)을 통해 화주에게 미리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매주 동일한 경로에 대한 적재 일정을 가지고 있는 화주가 변동하는 시장에 따른 금액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고 벤처비트는 보도했다.

앞으로 14일 동안 가격을 달력형식으로 표시해 이용자가 위치와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로샤히는 이 기능을 출시해 물류 산업에 '가격 투명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심사 2. 우버와 자율주행

코스로샤히와 우버는 자율주행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우버는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첨단 기술 센터 인근에서 자율주행 차량 테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보행자 사고가 발생한지 약 8개월만이다.

그동안 보행자 사고의 여파와 투자자 등의 반대와 손실로 난항을 겪었지만 코스로샤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8월 도요타의 5억 달러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게키 토모야마(Shigeki Tomoyama) 수석 부사장은 우버와의 결합을 통해 도요타의 '미래 이동성'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CEO(사진 좌측), 시게키 토모야마(Shigeki Tomoyama) 도요타 수석 부사장(사진 우측). 사진=도요타 뉴스룸(newsroom.toyota.co.jp)


코스로샤히도 "우리의 목표는 우버 네트워크 안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차량을 배치하는 것"이라며 도요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 관심사 3. 우버와 드론

그의 세 번째 관심사는 드론이다. 지난 10월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사를 인용해 우버가 3년 안에 드론을 통해 음식을 배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코스로샤히의 구상이며 명칭은 '우버 익스프레스'다. 관련 외신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Uber Eats'의 일부며 현재는 2021년까지 배달용 드론을 운영을 책임질 임원도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코스로샤히는 이같은 계획들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한 컨퍼런스에서 "Uber는 자동차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동성'에 대한 회사"라면서 "고객들은 드론을 사용해 적어도 5분 안에는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