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유료방송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 공개
"유료방송, 저가 경쟁 매몰돼 광고↑·서비스↓"

▲ 2018년 사업자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괄호 안 수치는 2011년 평가 결과). 자료=변재일 의원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KT가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광고시간이 가장 길고 광고 횟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시장이 저가 요금 경쟁에 매몰되면서 광고가 증가하고 서비스 품질이 저하돼 시청자 권익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회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청원)은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사업자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7~9월 사이에 IPTV 3개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5개사(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HCN, CMB), 위성방송 1개사(SKYlife)의 디지털 셋톱상품과 케이블TV의 8VSB(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실시간 채널(PP)로 시청할 수 있는 방송) 상품을 대상으로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유료방송 이용자 381명을 모집해(만족도 조사는 1천명) ▲VOD 시작 시간 및 광고 시간·광고 횟수 ▲채널전환시간 ▲채널별 음량 편차 ▲콘텐츠 다양성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 6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VOD서비스를 제공하는 8개 사업자 중 광고시간이 가장 길고 광고 횟수가 가장 많은 사업자는 KT로 나타났다. KT IPTV 이용자는 VOD 한 편을 보기 위해 평균 3.26편의 광고를 32.84초간 시청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VOD 재생 전 한 편당 평균 32.20초, LG유플러스는 평균 26.23초의 광고를 붙인 것으로 평가됐다.

채널전환시간이 가장 긴 사업자는 LG유플러스로 평균 채널전환시간이 2.82초로 조사됐다. 이어 스카이라이프 1.87초, HCN 1.79초, CMB 1.64초, 딜라이브 1.34초, CJ헬로 1.23초, 티브로드 0.94초 순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IPTV 사업자의 채널전환시간은 KT 0.85초, SK브로드밴드 0.78초로 케이블TV나 위성사업자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은 "유료방송 시장은 저가 요금 경쟁에 매몰돼 광고가 증가하고 품질은 저하되는 등 시청자 권익이 침해되고 있다"며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에게 서비스의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자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대상을 SO(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까지 포함하고 평가단도 확대해 보다 내실있는 평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혔다.

한편 변의원은 지난 2월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도입을 위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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