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형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져 스테이션' 오픈
충전소 기반 셰어링카·렌터카 등 '모빌리티 존' 구축 확대

▲ 이마트의 주차장이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해 셰어링 카 픽업, 공유 주차장 등 새로운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오는 24일 오픈 예정인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 광교점. 사진=이마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이마트의 주차장이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해 셰어링 카 픽업, 공유 주차장 등 새로운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4차산업혁명의 총아인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새로운 쇼핑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하이패스 등 교통관리 시스템의 업계 1위 기업인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6개점에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으로 브랜딩 한다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셰어링카 등 제반시설을 통합한 '모빌리티 존'도 오픈한다.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 점포는 서울 이마트 성수점과 킨텍스점(이마트 타운)을 비롯해 광주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일렉트로마트 논현점 등이다. 충전기는 각 점포당 16∼18기가 설치된다.

오는 24일부터 28일에는 수원 광교점과 죽전점에 플래그십 충전소 격인 '시그니쳐형'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을 연다. 이마트는 향후 4년간 매년 30개점 이상씩 늘려나가 2022년까지 전점에 총 2천200면 규모의 초급속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후에는 신세계그룹사 영업매장 전반으로 확대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및 SSG페이와 연동시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접근성이라는 이마트 주차장의 장점을 살려 모빌리티존을 구성하면서 셰어링 카·렌터카·시승센터 등 관련 서비스도 확대한다. 서비스 대상 차량에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포함되어 있다.

우선 이마트는 셰어링 카 업계 대표 주자인 '딜카', '쏘카'와 협업해 셰어링 카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을 올 연말까지 64개점, 내년까지 총 100개점으로 확대한다.

이는 셰어링 카 고객들이 2030세대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마트는 현재 서울권 9개점을 비롯해 수도권 34개점, 지방 대도시 16개점 등 50여개 점에 딜카 픽업존 설치를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컨시어지 렌터카 서비스'인 '마이슈퍼카' 서비스도 연내 도입한다. 향후 주차 솔루션 업체인 '아이파킹'과 제휴해 이마트 주차장을 무인 입차·출차가 가능한 '공유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차장 일부를 전기차 '전시 및 시승센터'로 운영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연내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정비소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정비망도 확충한다.

김홍기 이마트 법인영업팀장은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 카, 렌터카, 전시·시승센터를 비롯해 간단한 전기차 정비 및 세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 존을 구축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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