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손잡고, 핵심 파트너 국가로 무역투자 등 추진키로

▲ 문재인 대통령과 응웬 티 킴 응원 베트남 국회의장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양국 간 무역투자 등 협력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정부가 신(新) 남방정책을 국가의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과 손잡고 무역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기획투자부,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공동으로 방한한 응웬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초청해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베트남 진출 관심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응웬 티 낌 응언((Nguyen Thị Kim Ngan) 국회의장, 전 뚼 아잉(Tran Tuan Anh)산업무역부 장관, 다오 응옹 중(Dao Ngoc Dung) 사회보훈부 장관, 응웬 하잉 푹(Nguyen Hanh Phuc) 국회 사무총장, 응웬 반 짜우(Nguyen Van Giau) 국회 대외위원회 위원장, 베트남 기업인 사절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응웬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베트남은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을 위한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베트남이 한국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채택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베트남의 경제구조 개선과 일자리 창출 및 무역 균형화, 사회안전보장 등에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며 "최고 입법기관인 베트남 국회는 한국기업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적의 경영활동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표세션에서 윤강현 조정관은 '신남방정책 추진전략 및 한-베트남 협력강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주요 내용을 설명했고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서 어떤 의미와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전문가 패널 토론에선 베트남 부 다이 탕((Vu Dai Thang) 기획투자부 차관, 김두희 KOTRA 투자진출실장 등이 참석해 베트남의 투자환경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응웬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아세안의 핵심국가인 베트남은 젊고 풍부한 노동력과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시장 확대, 무역협정(TPP, AEC, 베-EU FTA) 확대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한상의는 경협위 파트너인 베트남상의와 함께 양국 기업의 상호진출 지원을 통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응웬 티 킴 응원 국회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베트남은 교역, 투자, 인적교류 등 모든 면에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우리의 제1의 협력국가"라며 "우리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국빈방문 때 양국이 협의했던 사안들이 아주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양국 간의 관계는 모든 면에서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많은 베트남인들이 거주하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또 우리 문화를 더욱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데 크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응웬 티 킴 응언 국회의장은 "베트남은 한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꼽고 있다. 정치, 외교, 문화, 경제뿐만 아니라 등 다른 분야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은 베트남 정부와 국민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주셨다. 대통령님이 베트남 국빈방문의 결과를 전개하기 위해서 양국 관련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6일) 오전에 베트남의 공상부 장관과 한국의 산업자원부 장관 두 분이 오는 2020년까지 양국의 교역 1천 억불 달성 목표를 위한 액션플랜 이행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정부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과 더불어 지난해와 올해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 등 아세안 지역을 순방하면서 4차산업혁명과 미래융합기술 대응을 위해 ICT·바이오 분야 공동 R&D와 5G 통신 협력,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 공동설립 등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일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에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면서 미래 핵심 경제성장동력은 4차산업혁명에 대해 논의하거나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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