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은

사진 왼쪽부터 도서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미래>,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 에듀테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벤치마킹(bench marking) 시대는 끝났다. 퓨처마킹(future marking) 시대가 왔다." 

지난 2006년 9월 방한한 톰 피터스는 '퓨처마킹'이라는 조금 낯설지만 중요한 단어 하나를 우리에게 던졌다. 과거의 성공 방식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제는 선두를 모방하는 '따라 하기'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무엇인가 미래에도 통할 '놀라움(wow) 만들기'를 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도 마찬가지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효과를 발휘했던 암기 중심의 교육 시스템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미래에 펼쳐질 사회의 모습을 예측해 보고 이에 부응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혁신 정도가 아니라 교육의 기본 틀이 바뀌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미래> 저자 김영식은 미래 교육을 변화시킬 6가지 트렌드와 함께 앞으로 펼쳐질 미래 교육의 모습을 소개했다. 

저자는 ▲지식과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변하는 '초가속화' ▲모든 사물이 스마트해지는 초지능화, 사물인터넷에서 만물인터넷으로 변화하는 '초연결화' ▲감성 기반의 창의성을 요하는 '초감성화' ▲전 분야 걸쳐 일어나는 지식의 융합 '초융합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평생학습이 필요한 '초고령화' 등의 6가지 트렌드를 설명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다가올 미래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에듀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에듀테크(EduTech)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란 단어를 결합한 신조어로 교육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 흐름을 뜻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증강·가상현실(AR·VR),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온라인 공개수업(MOOC) 등과 같이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들을 교육과 연결해 새로운 교육 방식을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의 융합에 기반을 둔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의 교육이 가지고 있던 한계들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교사,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도 기계로 대체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 이미 뉴질랜드에서는 지난해 10개 고등학교에서 AI 수학교사가 등장해 학생들이 실수하는 이유와 부족한 부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의 홍정민 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 에듀테크>를 통해 앞으로 인공지능 교사는 강사의 역할뿐 아니라 1:1 튜터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며 기존 교사보다 훨씬 강력한 스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켓몬고'의 등장으로 세간에 관심을 받기 시작한 AR·VR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홍 소장은 교육 또한 AR·VR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현실보다 실감나는 가상교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저자는 오랜 시간 교육산업 교육의 최전선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셜 미디어의 발전으로 교사와 학생의 경계가 파괴되는 교육 환경의 변화를 설명하고 무크와 플립러닝 등을 예로 들며 전통적 학교가 나노디그리 프로그램이나 마이크로 칼리지와 같은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산업의 변화를 예측해보고 새로운 교육에 대해 통찰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2권의 책을 추천한다.

 

사진 왼쪽부터 도서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미래>,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 에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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