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운 '市·道 화장품' 지역경제 활력
제품개발부터 해외마케팅까지
적극 투자·지원…'성장 가도'

▲ 인천 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의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세영. 사진=어울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화장품 제조판매업자수가 1만2천개(2018년 6월 기준)를 넘어섰다. 한류문화에 힘입어 K-뷰티가 중흥기를 맞자 화장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했고 이는 곧 업체 수 증가로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역시 화장품 산업을 지역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곳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화장품 산업. 일간투데이에서는 화장품 산업에 도전하는 지자체들의 모습을 상·중·하로 나눠 게재한다. <편집자 주>

화장품 산업이 중흥기를 맞으면서 지자체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특화시키려는 곳도 생겨났다. 특히 인천의 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은 시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성장하는 하나의 대표 사례이다.

'어울'을 시작으로 경북의 'CLEWNCO(클루앤코)'도 공동브랜드 형태의 완제품 생산·판매 구조로 성장하고 있고, 중소 지자체에서도 완제품 브랜드를 내놓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이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이뤄지는 밀착 소비재인 만큼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곧 지자체의 이미지와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가지고 있다.

지자체 역시 이를 활용한 지역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다양한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

브랜드는 단순히 화장품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뷰티 박람회 역시 특화시킬 경우 '브랜드'로의 기능을 발휘한다.

현재 국내에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박람회', '대구 국제 뷰티 엑스포' 등 지역 이름을 건 박람회도 하나 둘씩 늘고 있다.

■ 공동 화장품 브랜드 '어울', 인천 대표하는 브랜드로

2011년부터 화장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고 '뷰티 산업 특화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인천시.

인천시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춘 도시이다. 전국 화장품 제조사의 10% 정도가 밀집돼 있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에도 인천시는 뷰티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뷰티 산업 육성 패키지'라는 주제 아래 인천시 뷰티 중소기업 제품의 경쟁력 향상과 고용창출을 도모했다.

뷰티 기업 성장과 지역 내 청년 고용창출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시 뷰티 산업 제조기업과 뷰티 산업 종사자, 구직자, 학생(졸업예정자) 등으로 인천 화장품 제조업체 수요를 파악해 일자리 매칭을 지원하고 마케팅 교육, 3D 프린터기를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 과정 등이 이뤄졌다.

인천 뷰티 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지역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의 집중 육성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됐다. 어울 참여 제조사를 대상으로 경쟁력 강화와 해외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추진했다.

제품 개발, 해외 마케팅, 광고와 홍보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10억6천5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추진됐다.

특화상품 1건, 제품 리뉴얼 7건 등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브랜드 론칭, 해외 박람회 참가, 해외 인증지원, 브랜드 광고 등의 해외 마케팅도 적극 돕는다. 또 전속모델, 촬영, TV 등 매체 홍보, 온라인 마케팅 등 광고와 홍보에도 2018년 한 해 동안 지원했다.

인천시는 뷰티 융·복합 지원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총 2억6천5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된 이 사업은 제품 전시, 비즈니스 미팅, 수출연결 등을 상시 지원할 수 있는 뷰티 산업 융복합 거점을 구축하고 해외 미용전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한 판로확대, 화장품 클러스터 운영 등을 추진했다.

 

2018 대구 국제 뷰티 엑스포. 사진=대구국제뷰티엑스포 사무국


■ 대구시, 박람회 통해 '뷰티 도시' 이미지 알려

대구시는 그동안 국제 뷰티 박람회를 2013년부터 개최해 '뷰티 산업선도 지역'의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 박람회는 충청북도, 경기도에 이어 전국 3대 규모로 자리매김해 K-뷰티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화장품 산업 지원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테크노파크(한방산업지원센터)와 함께 2022년까지 향후 5년 동안 5개 사업(신규 사업 4개 포함)에 대해 총 137억원(국비 33억원, 시비 104억원)을 투자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테크노파크(한방산업지원센터) 주관 하에 지역 화장품업체들로 수출협의회를 발족해 해외 박람회 참가 등 수출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또 대구시는 올해부터 화장품 산업 지원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테크노파크(한방산업지원센터)와 함께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5개 사업에 대해 국비 33억원, 시비 104억원 등 총 137억원을 투자해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타 뷰티브랜드 육성사업'은 여느 산업보다 브랜딩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뷰티산업 특성상 지역의 잠재력 있는 뷰티 브랜드 3개사를 선정해 브랜드 라인업을 위한 제품 개발과 기업 맞춤형 마케팅 수단 제공으로 전국구 파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또 'K-뷰티 수출 컨소시엄 활성화 지원사업'은 수출에 주력해야 하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강화사업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해외 규격 인증 컨설팅, 타깃 국가별 수출제품 디자인 리뉴얼화 등을 통해 수출액 증대와 수출국 다변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제와 기능성 화장품 인정 범위 확대, 화장품 수출 증대에 따라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등 효능평가에 대한 기업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충청 이남에 화장품 효능평가기관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는 국비 확보(총사업비 50억원)를 통한 ‘화장품 효능평가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2018 대구 국제 뷰티 엑스포'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화장품 기업 공동관과 국내 MD 구매상담회를 유치하고 수출상담회를 확대하는 등 지역 뷰티 산업 관련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 경북도, 뷰티의료관광과 화장품 산업 연계한 상품 개발

경상북도는 한류와 경북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개최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이후 화장품산업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기업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왔다.

이 같은 교류의 결과로 베트남 뷰티의료관광 체험단이 경북을 방문해 화장품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경북도와 대구한의대는 K-Detox(해독 한방진료), K-Beauty(피부 트러블 개선을 위한 화장품체험), K-Culture(한국 관광)를 연계한 경북-뷰티의료관광 상품을 개발, 6월부터 동남아 상류층(VIP)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경북도는 대표 미래 성장동력으로 화장품 산업을 선정해 전략적인 육성을 통해 전주기적 산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지역 화장품 중소기업의 안정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경북 화장품 공동브랜드 'CLEWNCO(클루앤코)'를 개발해 경북에 소재한 50개 화장품 기업의 200여개 제품을 동남아에 진출시키고 있다.

경상북도는 2019년까지 산업지원센터인 글로벌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 건립하고 수출 중심의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화장품제품개발을 위한 R&D를 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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