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활경제 호텔·면세점
[인플루언서에게 러브콜 보내는 유통가-上] "왕홍, 新 한류 경로"면세점 업계, 왕홍 모시기 경쟁…라이브 방송으로 브랜드 홍보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8.12.10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폴라
핀터레스트
URL 복사
   
▲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왕홍 3명을 초청해 '인기왕홍 쇼핑배틀'을 진행했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의 '인플루언서(Influencer)' 마케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한 온라인상의 유명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는 최근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광고는 물론 예능프로그램까지 휩쓸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 온라인 스타인 '왕홍'들을 활용해 다시 한류의 불을 지피고 있으며 식품·생활용품 업계는 TV 광고에 국내 유명 BJ와 유튜버를 섭외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하는 지원 프로그램 및 전용 플랫폼까지 개설하며 인플루언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유통업계. 이제 '현상'을 넘어서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중국의 인터넷 유명 인사를 의미하는 '왕홍(网红)'을 모시기 위한 면세점 업계 경쟁이 뜨겁다. 적게는 50만명에서 많게는 천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왕홍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국내 유망 산업을 소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리스크 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한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왕홍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로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팬과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 통용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며 팔로워와 소통하고 뷰티·패션·생활과 관련된 제품을 사용한 후기를 게시해 판매에도 직접적으로 개입한다.

지난 2016년 발간된 중국왕홍산업연구보고에 따르면 왕홍 산업의 규모는 약 530억 위안(9조원), 시장 규모는 1천억 위안(약 18조원)으로 추정된다. 전자상거래 및 생방송 플랫폼은 왕홍 산업 총수익의 86.4%를 차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들은 왕홍의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로 이들을 국내로 초대해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왕홍 3명을 초청해 '인기왕홍 쇼핑배틀(이하 쇼핑배틀)'을 진행했다. 쇼핑배틀은 왕홍이 팔로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인기상품 베스트 5' 상품을 찾는 쇼핑 버라이어티쇼다.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중국 1인 미디어 생방송 플랫폼 '이즈보'를 통해 생중계됐다.

쇼핑배틀에 참여하는 왕홍은 패션·뷰티에 특화된 '아키묘미(aki喵咪)', '링팅위(凌听雨)', '천TK(辰TK)'로, 이들이 보유한 팬(팔로워)을 합치면 이즈보 기준 1천700만명에 달한다. 왕홍 3인은 코엑스·가로수길 등도 직접 방문해 서울 강남의 관광·쇼핑·맛집 정보도 함께 안내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앞서 지난 10월에도 왕홍 66명을 초청해 4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해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를 홍보하기도 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빠른 IT 기술 및 관련 시장의 성장으로 왕홍의 입김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드 여파를 겪은 면세점은 중국 현지에 있는 고객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과 중국 VIP 고객 총 80명을 초청해 '라프레리'와 함께하는 '더 뷰티하우스 위드 라프레리(The Beauty House With La Prairie)'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소규모로 진행하던 뷰티클래스와 달리 신라면세점 VIP 고객을 비롯해 왕홍,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고객을 초대해 각 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특히 왕홍에게는 라프레리의 브랜드 역사와 인기 제품을 중국어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왕홍들은 이를 이즈보, 웨이보, 위챗 등 본인의 SNS 채널을 통해 라프레리 행사와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소개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은 나노캠텍과 중국 '쌍십이절'을 대비해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왕홍 100명 라이브 방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나노캠텍과 중국 '쌍십이절(12월 12일)'을 대비해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왕홍 100명 라이브 방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8일 오전 5시부터 9일 오전 1시까지 20시간 동안 연속으로 진행된 이번 라이브 방송에는 월드타워점에 마련된 50개의 부스에서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들이 소개됐다.

나노캠텍은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 당국이 한국행 온라인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향후 중국 관광객 유입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면세점과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왕홍은 알리바바 브랜드 채널을 이용하는 10명과 개인 채널을 통해 활동하는 90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의 팔로워 수를 합치면 무려 2억1천만명. 이들은 보다 정확한 상품 소개를 위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방한했으며 43개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각자 대표 상품을 선정해 왕홍들에게 전달했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중국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왕홍의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2억명에 달하기 때문에 SNS는 한국 화장품을 알리는데 상당히 효과적인 채널"이라며 "이번 알리바바 공급계약을 통해 화장품 유통 사업이 시작되면 매출액 및 이익 성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