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주액 총 5조4천770억원…전월比 19%↓
경기실사지수는 연이은 하강, 내년도 위축 전망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건정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달 전문건설업의 수주 규모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의 건설투자액 감소 등이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업종에서 큰 폭으로 공사 수주가 줄었다.

1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5조4천770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1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74.3% 수준인 1조4천68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07%),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84.6% 규모인 4조41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3%)으로 모두 감소했다.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지난 10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추정된 11월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을 비교한 결과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평가 및 전망 추이. 자료=건정연


이와 함께 지난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3.8)보다 낮은 57.1로 조사됐고 이번달(44.1)도 연이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은 3분기의 건설수주 감소 등이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와 경기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3분기 건설수주는 건축수주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4% 감소했으며(지난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인천, 세종과 충남지역의 건설수주 감소폭이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획재정부 등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예비타당조사 제도의 개편과 함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현재의 전문건설공사 공사수주체감도가 해를 넘겨 지속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민간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정점을 찍은 건설투자액의 감소규모가 3분기에 매우 컸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기업의 경영전략에는 업황의 등락을 빠짐없이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종합건설업 수주는 전월의 82.5% 수준인 9조2천980억원(전년 동월의 약 112.6%)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공공공사가 전월의 69.3% 수준인 1조7천56억원, 민간공사는 전월의 약 86.6%인 7조 5천146억원 규모였다.

다만 건정연은 공공과 민간 모두 전년 동월보다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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