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경찰 댓글공작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14일 조현오 전 청장은 경찰 댓글공작 혐의에 대해 모든 관련 글들이 경찰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댓글공작은 당연한 책무였다는 것이 조현오 전 청장의 주장이다. 

조현오 전 청장은 2010년부터 2년 여가 넘는 기간 동안 4만여 건에 가까운 댓글 공작을 펼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줄곧 공작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정작 댓글 부대는 사안을 가리지 않고 공작을 펼친 정황이 드러났던 바다.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진 2010년 11월, 당시 이명박 정부는 북한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당시 경찰청 소속 이모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한 인터넷 게시글에 대통령을 옹호하는 댓글 수십 개를 달았다. "'탄핵' 어쩌구 하는 것은 우리집 강아지가 멍멍멍 하는 거나 다름없다",  "김정은 돼지의 포탄 껍데기에 뽀뽀해라", "대통령 탄핵하자는 것들은 이 나라 좀 먹는 좀벌레들"이라는 등 아이디는 물론, 말투까지 바꿔가며 여러 사람 의견처럼 보이게 했다. 특히 4만여건 글 중 '경찰 업무와 무관한 정부 옹호'로 분류된 댓글은 총 657개다. 그 중 108개는 2011년 남북이 비밀 접촉을 했다는 북한 주장이 나온 뒤 비판 여론이 일자 정부를 일방적으로 감싸는 내용으로 밝혀졌던 바다. 한진중공업 해고 사태 당시 희망버스 시위와 제주 강정마을 등의 집회에 불법 폭력이란 프레임을 씌우는 형식의 댓글도 조직적으로 달렸던 것으로 드러난 바다. 

한편 경찰의 댓글공작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조현오 전 청장 주장에 여론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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