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차에 장착…서울·대구·판교서 기술 검증 진행 예정

KT와 아이티텔레콤이 협력해 개발한 C-V2X 단말기를 연구원들이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사진=KT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KT가 차량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도로 등 또 다른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Cellular V2X(이하 C-V2X)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C-V2X는 차량-차량, 차량-보행자, 차량-교통 인프라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달하는 기술로 차량에 탑재된 센서나 카메라로 탐지하기 어려운 정보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시제품 단계로 기가코리아 사업단의 자율 주행 실증 과제 일환으로 이번 개발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아이티텔레콤과 협력했다. C-V2X 차량단말기는 자율 주행 자동차에 장착돼 서울과 대구, 판교 3개 지역 테스트 베드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5G 통신이 추가된 5G-V2X 차량단말기도 함께 개발 중이다. 

KT는 V2X 기술 이외에도, 5G를 이용한 다양한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통해 차량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해 차량 통신의 보안성과 QoS(통신서비스 품질)를 보장할 예정이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V2X 기술이 결합되면, 차량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자율주행차가 요구하는 높은 보안성과 초저지연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KT는 자율 주행에 5G를 결합해 보다 안전한 자율 주행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5G 자율 주행 자동차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판교 5G 자율주행버스 체험, 영동대로 자율주행 체험, K-City 준공식 등 다양한 행사에서 소개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홍범 KT 융합 기술원장은 "이번 C-V2X 단말기 개발은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줬던 5G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을 실제 상용화 수준까지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KT는 지속적으로 미래 차량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