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호치민서 소비재 온오프라인 연계 판촉전
국내 107개사 참가, 현지 소비자 1만5천명 방문

▲ KOTRA(사장 권평오)는 축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친밀도가 더욱 높아진 지금을 시장진출 확대의 계기로 삼기 위해, 현지시간 14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치민에서 ‘한국 소비재 판촉전’을 개최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우리 소비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KOTRA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 신드롬으로 한국 소비재 수출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축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친밀도가 더욱 높아진 지금을 시장진출 확대의 계기로 삼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는 우리 소비재의 판촉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소비시장 개척을 위해 14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치민의 고급 쇼핑몰인 비보시티(VIVO City)에서 '한국 소비재 판촉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지 소비자의 한류 선호를 직접 판매와 연결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판촉전과 온라인 상품관을 연결한 O4O(Online for Offline) 콘셉트로 진행했다.

베트남인들도 SNS(소셜네트워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제품의 온라인 구매에는 신중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 제품인 경우 베트남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본 뒤 온라인에서 재구매하는 패턴이 특징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1억 인구의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30.9세로 젊고 역동적인 나라로, 휴대폰 보급률이 60%에 페이스북 활성 계정이 5천200만개가 넘는다.

이에 따라 Yes24(yes24.vn)와 티키(TIKI.vn)에서 2015년부터 KOTRA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KOTRA 한국상품관'에서 11월부터 2달간 중소중견기업 107개사 제품을 판촉하면서 이 중 잇츠웰플러스, 글라스락, 쿠쿠, 해피콜, 종근당 같은 현지에서 유명한 우리 브랜드와 정식 수입통관을 마친 중소중견기업 등 총 80개사가 이번 오프라인 판촉전에 참가했다.

15일 베트남 홈에서 열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행사장에는 사흘간 총 1만5천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건강식품과 화장품의 인기가 특히 높았으며 오프라인 현장 판매액은 2만달러에 달했다.

또한 KOTRA는 베트남인 한국 소비재 서포터스 13인을 위촉해 현지 홍보에 나섰다. 서포터스는 한국을 좋아하면서 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호치민의 젊은이들로 대략 3만~6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행사 전후 2개월간 자신의 페이스북, 유튜브에 한국상품 사용 후기를 게재한다. 오프라인 판촉행사 때에는 50개 제품에 대한 제품 사용법, 후기 등을 라이브스트림(생방송)을 통해 방송, 3만 명이 방송을 시청하는 등 뜨거운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

베트남 현지 화장품 전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캄 뜨어이(Cam Tuoi)씨는 "자신의 유투브에 한국 화장품 사용 후기를 등록한 후 1개월 만에 팔로워가 기존 11만에서 22만으로 늘어났다"며 베트남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KOTRA와 협력해 한국상품 홍보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 체결한 한-베 FTA의 관세율 인하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주력 제품인 조미료, 음료 등 식품이 올해부터 영세율 적용 대상이었으며 2019년부터는 주방용 소형가전이, 2021년부터는 화장품과 미용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20%에서 5%로 조정된다.

김두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7%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이 유지되는 등 베트남 소비시장의 성장에 따라 제품 특성에 맞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진출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KOTRA는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수출 확대기회를 제공하고자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어필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판촉전 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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