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대중교통과 교육, 상업 시설 등 인프라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전체 인구의 50%가 좁은 면적에 몰려 살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크고 작은 신도시가 세워졌지만 이 같은 인프라가 사전에 갖춰지지 않은 채 '아파트만 덜렁' 들어선 사례가 비일비재해 주민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과천·인천 계양 등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수도권 제3기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도·인천 등에서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지 등을 32개의 중소 규모의 택지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도 확충한다고 한다.

3기 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1천134만㎡ 규모로 조성되며, 하남(649만㎡)과 인천 계양(335만㎡), 과천(155만㎡) 등이 포함된다. 남양주 신도시는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로 6만 6천호가 공급되며, 하남 신도시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대로 3만 2천호가 공급된다. 인천에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대에서 1만 7천호가 들어서고, 과천의 경우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대에서 7천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부천 역곡(5천500호), 고양 탄현(3천호), 성남 낙생(3천호), 안양 매곡(900호)에서는 장기 집행 공원부지를 활용해 중소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이들 지역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있고,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만큼 서울로 접근성이 좋다. 정부는 계획대로 교통·교육 대책 등을 완벽하게 세워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쓰길 바란다. 특히 대규모 택지 개발과 신도시가 형성되고 이주민이 급증해 서울로의 출퇴근 수요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인구만큼 노선이 다양화되지 못하거나 노선 및 배차간격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던 경험을 반복하지 말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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