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BU장 김교현 대표·식품BU장 이영호 대표 선임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여성·외국인 신임 임원 늘어

▲ 롯데그룹은 지난 19일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케미칼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왼쪽)가 화학BU장에,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식품BU장에 각각 새로 선임됐다. 사진=롯데그룹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부문장(BU장) 절반이 교체되고 여성과 외국인 신임임원을 늘려 '뉴롯데'로 향하는 새로운 닻을 올렸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케미칼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4명의 BU장(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중 화학과 식품 부문장이 교체됐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화학BU장에,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식품BU장에 각각 새로 선임됐다.

신임 김교현 화학BU장은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어왔고 LC타이탄 대표를 맡으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롯데가 내년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틸렌 공장을 완공하는 등 화학 부문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김 BU장을 새로 선임한 것은 관련 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신임 이영호 식품BU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과 영업, 마케팅 등을 두루 거쳤고 지난 2012년부터 롯데푸드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공략과 식품 부문 사업 확장 전략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이 BU장을 새로 선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고 롯데푸드의 신임 대표로는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맡는다.

롯데는 가치경영실을 경영전략실로 바꾸고 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을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 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새로 선임됐다.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에는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롯데렌탈 신임 대표에는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롯데칠성음료 음료BG 이영구 대표는 부사장으로,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와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에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 와우 포럼 등을 진행하며 그동안 여성 친화 정책을 펼쳐온 롯데는 이번 신입 여성 임원을 4명 늘렸다. 롯데첨단소재 윤정희 마케팅지원팀장과 호텔롯데 배현미 브랜드표준화팀장,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정보통신 배선진 PMO담당 수석이 이번에 새로 임원이 됐다.

이와 함께 또 롯데제과 인도 법인인 롯데인디아의 밀란와히(Milan Wahi) 법인장이 수익성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임원이 되면서 외국인 임원도 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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