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 세계 독자기술 보유
내년 1월 공식 국제표준화 예정

▲ ETRI 연구진이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가 주최한 상호 운용성 시험행사에서 사물인터넷 저전력 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저전력 사물인터넷 통신 프로토콜 기술'의 국제표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저전력 사물인터넷 통신 프로토콜 기술과 'NFC 기반 IPv6 통신' 표준 권고안은 내년 1월 공식 국제 표준이 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ETRI 표준연구본부가 세계 최초로 보유하고 있는 독자기술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초소형 기기 활용을 위해 전력 소모가 적은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데이터 소모량을 줄여 저전력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와이파이 외에도 블루투스나 NFC와 같은 다양한 통신방식을 활용할 기술이 요구됐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저전력 사물인터넷 기술과 관련해 총 3건의 국제 표준과 4건의 국제표준특허를 창출했다. ETRI 관계자는 "국제 공적 표준화 기구(ITU)와 사실 표준화 기구(IETF)에서 '저전력 사물인터넷 통신기술' 관련 국제표준 3건을 개발 완료함으로써 국내외 관련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장 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연구진이 국제표준으로 이끈 기술들은 비상사태와 같이 전력이 충분하지 않을 때 사물인터넷 초소형 기기 활용을 위해 개발된 저전력 네트워킹 표준 기술이다. 데이터 소모량을 줄여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다. 이번 성과로 향후 원천기술에 대한 권리 행사가 쉬워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ETRI는 기대했다.

나아가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과 같은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환경에서 많은 응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준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독자 기술 개발과 표준특허 확보를 통해 사물인터넷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