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참으로 희한한 착공식” 힐난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각당 의원들이 26일 오전 개성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출발 전 서울역 귀빈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김현미 장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윤관석 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 당 지도부가 26일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소속의 주승용 국회 부의장과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 김대중 정부 대북 특사 출신의 박지원 평화당 의원 등도 국회 대표로 참석했다.

정당 대표중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부인이 급히 수술을 하게 되면서 불참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참석 거부'를 결정했다. 대신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열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때문에 실제 공사는 시작할 수도 없고, 최악의 경우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영 공사를 시작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공사의 착공식”이라며 “참으로 희한한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그야말로 착공식을 가불한 셈인데, 국가의 격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이라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이 정부로부터 등 돌리는 까닭이 무엇이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일자리는 사라지는데, 여전히 오만한 자세로 자신들의 이념만 고집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두고 ‘가불 착공식’ 같은 이벤트를 벌인다고 해서, 박수를 보낼 국민이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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