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63억불 수주고…지경부도 나서 올해 플랜트 지원사격

지난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 금액 중 해외플랜트 수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94.2%로 나타나 플랜트 사업이 해외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2009년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사상최대인 463억불(263건)에 이른다고 발표해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국내 해외건설 수주 금액 491억불의 94.2%가 해외 플랜트 사업에 집중됐다.

해외 플랜트 수주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플랜트 발주 연기 및 취소로 인해 전년 동기226억불 대비 67% 감소한 74억불에 그쳤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경기회복, 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발주 확대 기회를 잘 이용한 결과, 3/4분기 160억불에 이어 4/4분기에도 229억불을 수주해 분기별 사상최대 수주기록 행진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주요 대형 플랜트 수주 프로젝트로는 ▲UAE Ruwais 정유 플랜트 97억불(SK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ENG) ▲알제리 스키다 정유 플랜트 26억불(삼성ENG) ▲사우디 주베일 정유 플랜트 24억불(대림산업, SK건설, 삼성ENG) ▲UAE IGD 프로젝트 39억불(현대중공업, 현대건설, GS건설) ▲호주 고르곤 LNG 생산 해양 플랜트 20.5억불(현대중공업) 등이 사상최대 해외 플랜트 수주기록 행진에 일조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 측은 “전년도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사상최대인 463억불(263건)은 2008년 수주실적인 462억불에 비해 0.2% 증가한 것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투자 위축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플랜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대형 Oil&Gas, 발전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전체 해외 플랜트 수주의 약 67%에 해당하는 311억불 수주를 기록(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UAE 157억불 ▲사우디 93억불 ▲쿠웨이트 25억불 ▲이란 25억불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대형 정유소,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Oil&Gas 플랜트 수주가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279억불(점유율 60.2%) 기록했다.

전년 161억불을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발주지연 및 물량감소로 52억불 수주(68%감소)에 그쳤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밝힌 올해 주요 추진 프로젝트 ▲사우디 Yanbu 정유플랜트 (100억불) ▲쿠웨이트 Clean Fuel 2020 프로젝트 (100억불) 등으로, 지식경제부는 플랜트 산업을 차세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지경부는 “플랜트 기자재산업 육성 대책을 수립(3월)하여 국산기자재 사용률을 제고하고, 플랜트학과 신설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해외 수주의 외화가득률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경부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기반 마련 및 현지정보 제공을 위한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구 소련 이후 독립국가연합) 지역에 올 상반기 중 신설해 해외플랜트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