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판교테크노밸리
관내 기업·기관 절반이상
미래 첨단기술 특허 보유

[일간투데이 홍정훈 기자] 성남산업진흥원은 최근 첨단산업 지원전략의 체계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내 보유한 4차산업혁명 특허를 분석하고 '성남시 및 판교테크노밸리의 4차 산업혁명 특허 동향' 연구보고서를 냈다.

진흥원은 특허청이 제시한 4차산업혁명 신 특허분류 체계를 활용,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지능형로봇의 7대 핵심 기술 분야를 분석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미래 유망 융합 기술 선점이 필수적이다. 혁신성장의 중심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성남시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성남시 기업과 기관들의 보유한 특허의 1/3이 4차산업혁명 분야 특허인 것으로 나타나 선도기술의 집적지로의 특성이 뚜렷하다. 특히 현재까지의 실적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특허가 매년 1천건 이상 등록되는 등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8월 현재 성남시 1천98개 사업체들이 4차산업혁명 7개 분야에서 1만 2천69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성향이 있는 관내 기업과 기관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6%가 이들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성남시가 4차산업혁명 기술개발에 집중한 노력이 결실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사물인터넷 8천140건, 빅데이터 7천157건, 클라우드 3천667건, 인공지능 1천631건, 3D프린팅 1천204건이었고, 자율주행차 411건, 지능형로봇 263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포는 응용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기반기술에 가까운 분야가 범용성이 높아 특허 수가 많은 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과학기술 서비스업과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성남시의 산업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 수는 적지만 자율주행차와 지능형로봇 분야도 특허를 보유한 기업·기관은 평균 10건 내외의 특허건 수로 높은 집중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4차산업혁명 7개 분야 중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친 특허가 절반을 넘었다는 점이다. 1개 분야에만 해당되는 특허는 5천611건(44.2%)이었지만, 2개 분야 동시 특허는 4천507건(35.5%), 3개 분야 중복은 2천454건(19.3%), 4개 분야에 걸쳐있는 특허도 109건(0.9%)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남시 기술 개발의 융복합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술과 산업간 융복합이 핵심인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경쟁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포함한 성남시 전체 특허는 3만 8천10건으로 국내의 5.8%를 차지한다. 성남시 기업과 기관의 수는 3만 2천343개로 전국의 1.6%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체이지만 지식재산의 창출과 보유가 높은 것 성남이 연구개발에 특화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중 2천306개의 기업과 기관이 소재한 판교테크노밸리는 더욱 눈길을 끈다. 사업체 수는 전국 대비 0.01%에 불과하지만 특허 비율은 2.7%인 1만 7천597건을 보유해 연구개발 집적지의 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332개 기업과 기관에서 무려 5천831개의 특허를 보유해 선도기술 개발 클러스터임을 증명하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원 장병화 원장은 "민선 7기 성남시 핵심정책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산업 육성과 기업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특허에 있다"고 지적하고 "진흥원은 기존의 '성남특허은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식재산의 창출·거래·활용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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