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고용센터 혁신방안' 발표
고도화된 온라인 고용서비스 제공
챗봇 도입 등 이용자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

▲ 인공지능 기반 일자리매칭 서비스 모델. 사진=고용부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정부는 빅데이터로 수집한 구직자의 정보를 통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매칭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지난 27일 부천 고용복지센터에서 '고용센터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고용부는 워크넷, HRD-net, 고용보험시스템 등의 각종 일자리 관련 사이트의 대국민 서비스 기능을 '일자리포털(온라인 고용센터)'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포털만 접속하면 온라인으로 구인·구직, 직업훈련, 고용보험 등 일자리 정보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일자리 정보만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도 지원하며 'AI 기반 일자리매칭' 서비스도 제공된다. 빅데이터로 축적된 개인의 경력, 교육·훈련, 자격정보 등을 통해 인공지능이 구직자에게 최적의 일자리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구직자에게 알맞은 기업을 탐색하기 위한 시간은 줄고 상담사는 일자리 매칭 보다는 심층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부터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Chatbot)' 서비스도 시행된다. 온라인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일자리 정책·정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고용부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용보험기금의 부정수급 예방·제재 시스템을 개편한다. 시스템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정수급 의심사업장을 색출하고 자동경보시스템의 정보 분석도 강화한다.

고용부는 고용센터 본연의 기능인 취업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실업급여·직업훈련·취업지원을 담당자 1명이 통합 제공하는 '취업중심 패키지센터'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고용센터가 운영하는 대표적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취업성공패키지의 취업지원서비스도 강화한다.

저소득층(중위소득 30∼60%) 대상 구직촉진수당(30만원X3개월)을 신설하고 취업역량이 우수한 조건부수급자를 집중 지원한다.

아울러 고용센터 외에 민간위탁기관의 서비스 품질 상향평준화를 지원한다. 고용서비스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표준 인증기준을 달성한 민간위탁기관에 한해 사업 참여를 허용하고 사업별 민간위탁기관 및 겸업 현황 등을 파악하고 고용정보전산망 기능 개선도 추진한다.


이재갑 고용부장관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 고용센터가 우리 국민의 고용안정을 위해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던 것처럼 고용상황이 어려울수록 고용센터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국민과 접점에 있는 온·오프라인 고용센터의 기능과 인프라를 개편해 일자리 정책의 체감도를 높일 뿐 아니라 고용센터가 본연의 기능인 취업지원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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