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지역 아파트 시세 상승…분양시장서 '인기'
내년 광주·대구 등 철도호재 신규 분양 단지 공급

▲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 투시도. 자료=반도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방 및 경기 지역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대폭 높여주며 주택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철도 개통으로 주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주변 지역의 집값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는 것을 학습한 수요자들이 SRT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몰리면서 분양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SRT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고속철도 개통 이후 주변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보였다. KB 부동산 시세를 보면 동탄2신도시 내 위치한 '시범우남퍼스트빌'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가 지난 2016년 1월 4억9천만원이었으나, SRT 개통 시기인 같은 해 12월에는 5억5천만원으로 상승했다. SRT 개통 2주년을 맞은 올해 12월에는 7억5천만원까지 형성됐다. 최근 2년간 평균 매매가가 2억원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신규 분양 단지들도 인기를 끌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금성백조가 동탄2신도시 C7블록에 분양한 '동탄역 예미지 3차'는 1순위 청약에서 10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8월 유림E&C가 업무복합 3블록에 공급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18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에 SRT 노선이 정차하는 지역에서 공급하는 신규 분양 물량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SRT 광주송정역이 위치한 광주광역시에서는 반도건설이 내년 1월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시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 35∼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6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 달 아이에스동서도 KTX, SRT동대구역이 가까운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721-6번지 일대에서 '동대구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84㎡ 총 70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SRT 동대구역 인근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센트럴D'을 분양 중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235-1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1천179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 59∼116㎡ 999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51∼68㎡ 180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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