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관련 정부 지원 및 연말 휴가 등 직원 복지제도 동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스타트업 환경이 내외적으로 급변하고 있다. 정부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하고 있고 현업 종사자들은 복지에 힘쓰고 있다. 우선 최근 스타트업 관련 정부의 행보부터 살펴보자. 

■ 중국·일본 시장 겨냥,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에도 포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중국·일본에서 각각 '2018한-중 이노베이션 플라자', '코리아 IT 엑스포 인 재팬 2018'를 연이어 개최했다.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한-중 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는 4차산업혁명 세미나를 비롯해 수출상담회, 스타트업 피칭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스타트업 피칭이란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및 계약 수주를 위해 투자자·심사위원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자사 제품·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을 뜻한다. 이 행사는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열린 '코리아 IT 엑스포 인 재팬 2018'에도 있었다. 중국·일본의 ICT 시장을 겨냥한 과기정통부의 스타트업 진출 지원을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에도 스타트업 지원 조항이 포함됐다. 지난 26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국가 스마트 도시위원회를 개최해 이 계획을 의결했다. 정부의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인 '국가 시범도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범도시 투입 예산 265억 중 스타트업 관련 예산은 20억. 나머지는 데이터· AI 센터 등 선도사업과 신기술 접목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ICT 및 스마트시티 등 4차산업 주요 분야와 맞물려 진행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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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베이스 등 스타트업들, 직원 연말 위한 프로그램 진행 

지난해 사람인의 조사에서는 취업 준비생 76%가 스타트업에 취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취업 이유로 꼽았다.

스타트업도 '문화'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다. 스타트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이 아이디어와 기술에서 조직문화로 변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야 우수한 인재들을 모을 수 있다"면서 "조직문화는 결국 기업의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트업들은 '일과 삶의 균형' 문화를 만들고 있었다. 특히 직원들이 한꺼번에 휴식을 갖거나 자율근무제를 실시해 한해 마무리를 돕고 있었다. 스타트업 '호갱노노'는 크리스마스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 직원의 휴식을 갖도록 했고 '클래스팅'은 '겨울방학'이라는 이름으로 전사 휴가를 갖고 있다.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다음 달 1일까지 최대 11일간 '리차징 위크(Recharging week,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진행하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리차징 위크 전까지 모든 직원의 업무량을 모두 완료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일정 등을 조정했다. 

28일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31일까지 업무를 하다 보면 아무 준비 없이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며 "어반베이스의 모든 직원들이 한해 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천천히 정리하며 2019년을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제도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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