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오전 9시부터 방송 통해 신년사 발표… "조선반도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

▲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됐다"며 이같이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나가기 위하여 우리와 마음을 같이 한 남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일반적으로 대내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며, 이같은 과업은 북한 자체적으로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오전 9시께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김정은 신년사 프로그램이 녹화 방송됐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낮 12시 30분(평양시 기준 낮 12시)에 신년사가 발표됐고, 지난해에는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오전 9시)에 방송됐다.

올해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 발표를 위해 양복 차림으로 노동당 중앙청사에 입장하는 장면부터 조선중앙TV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또 단상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걸린 집무실로 보이는 장소의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읽어내려가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국내 경제와 관련, "노동당 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입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이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 일어나 승승장구해 나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과시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며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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