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건설·화이트캐피탈그룹
카메룬·인도 등 국내외 시장 개척

▲ 글로벌 기업 화이트캐피탈그룹, 진도 전복 수출·해외 주택조성사업 등에 투자. 사진=진도군
[일간투데이 양선우 기자] 에너지·건설·환경 분야의 프로젝트 컨설팅과 금융 서비스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글로벌 기업인 화이트캐피탈그룹이 보배섬 진도의 인적·물적 자원에 집중 투자한다.

화이트캐피탈그룹의 자회사인 ㈜엘엔케이수산물은 진도군에 위치한 삼성수산(대표 김광식)과 최근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2019년 4~5월경 스위스·헝가리·인도·스리랑카·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에 전복을 수출할 예정이다.

수출되는 진도 전복은 이들 5개 국가에 컨테이너 5개, 약 20톤씩 총 100톤 규모로 최근 수입국 바이어들이 진도를 찾아 전복 양식장 규모 등을 확인했다.

또 화이트캐피탈그룹의 아시아지역 본부인 ㈜화이트캐피탈홀딩스코리아는 진도군 향토 기업으로 출발해 신재생에너지와 건설 분야 전문업체로 성장한 ㈜대호건설(대표 김남중)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대호건설은 스위스의 투자사인 화이트캐피탈그룹(White Capital Group)의 아시아 본부인 ㈜화이트캐피탈홀딩스코리아와 2018년 12월 28일 진도여성플라자에서 국내외 6개 사업에 총 4천700억원 규모의 시공 계약과 함께 상호협력동반·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카메룬 정부가 화이트캐피탈그룹의 자본을 유치해 수도 야운데에 태양광 발전과 연계된 에너지 자립형 주택을 건설하는 2천700억원 규모의 사업인 카메룬 에너지 자립형 주택조성사업을 수주했다.

화이트캐피탈그룹이 150억원을 투자해 '나노 버블수' 생산 업체인 ㈜NNB의 순창 공장을 증축하는 사업 등도 추가로 수주해 이날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대호건설은 화이트캐피탈그룹의 자본이 투자된 ▲이집트 ENI 신사옥단지 개발사업(16만평, 1천400억원) ▲인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100MW, 920억원) ▲강원도 원주시 부론산업단지 조성사업(10만평, 500억원) ▲㈜화이트캐피탈홀딩스코리아 광주 사옥 및 공장신축사업(11층 700평, 300억원)의 투자협약도 이날 함께 체결했다.

카메룬 에너지 자립형 주택조성사업은 실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대호건설이 참여했으며, ESS 시스템과 연계된 3MW의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1천500세대 주택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화이트캐피탈그룹의 자본이 투입되는 인도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은 텔렝가나주 9개 지역에 건설되는 총 300MW의 태양광 발전소 가운데 ㈜대호건설이 3개 지역에 920억원 규모의 100MW의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화이트캐피탈그룹이 총 1천400억원을 투자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ENI의 이집트 신사옥(16만평 규모) 복합 단지 개발 사업에 ㈜대호건설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호건설은 국내 사업 3곳에도 참여한다. 원주시가 개발하는 부론산업단지 조성사업 중 화이트캐피탈그룹 계열사가 입주하는 약 10만평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건설 예정인 ㈜화이트캐피탈홀딩스코리아의 11층 규모 사옥과 함께 700평 규모의 공장 신축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김남중 대표(㈜대호건설)는 "진도의 향토기업으로 출발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화이트캐피탈홀딩스 코리아와 진행하는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캐피탈그룹은 IBM과 보잉, 미쓰비시 등과 함께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커미셜몰 건설과 인도 태양광패널 사업에 약 16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박석준 ㈜화이트캐피탈홀딩스코리아 대표는 "㈜엘엔케이수산물을 통한 전복 등 진도 수산물의 해외 진출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대호건설 기술력과 시공 능력, 재무 상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함께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트캐피탈홀딩스코리아는 이날 협약식에서 진도군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200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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