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불확실한 경기에 자력갱생 강조
시장 생존 방안으로 전문성 함량·소통 주문

▲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 시무식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입을 모아 내실 경영과 역량 강화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저(低) 성장 기조 속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확보 등 체질 변화를 강조한 것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CEO들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건설경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맞형이라는 자존심과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과거의 명성과 시장 1위의 자리를 되찾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지식과 역량 함양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전문능력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건설은 사람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결과를 좌우하는 산업"이라며 "올해 국내외 시장 환경 역시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건설은 프라이드와 자신감으로 당면한 위기와 어려움을 돌파해 건설명가를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소통과 팀워크를 기반으로 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자세로 올해는 각자 목표한 바를 실천하고 반드시 달성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미래 준비를 시작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프로젝트와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는 회사로 지속적으로 변모하자"고 전했다.

김상우 대림산업 대표는 과거의 일들을 뒤돌아보며 개선점을 찾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활동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긍정적인 열정이 타오른다면 회사는 분명 생존을 넘어 성장을 바라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는 올해를 지속성장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하며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전략의 철저한 이행을 독려했다. 전략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며 건설산업 변화의 주도권을 선점하자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전략목표는 우리 모두가 합심해 나아가야 할 나침반이자 지향점"이라며 "한마음 한 뜻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면 글로벌 탑(Global Top) 20는 가까운 미래에 대우건설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건설업계를 대변하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건설산업 역시 새로운 건설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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