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퍼레이션, 개발 플랫폼 선봬…의학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석 적용
유전자재조합 검증기술로 효능예측
기존 임상시험 시간 줄여줘 효율적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한국코퍼레이션은 최근 인수한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이 첨단 AI(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인 제니시스트를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 기반의 신약 검증 기술로 의학, 임상학, 병리학, 약학 등의 빅데이터 자료를 AI로 분석해 신약을 개발하는 플랫폼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사용해 신약 물질을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약물 효능을 예측할 수 있다며 기존 신약 개발 시 임상 시험에 10~1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5~6년으로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은 현재 수술 없이 정맥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심근병 치료제인 'GEN121'을 개발하고 있다. GEN121은 전임상을 마친 상태로 현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한국코퍼레이션은 GEN121을 제니시스트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임상 1, 2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럽의 임상 위원회에 승인 신청을 제출해 승인을 받은 후 임상 1, 2상을 통합해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시험에 최적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임상 환자 선택, 효능 예측, 안전성 확보, 부작용 반응 등 모든 임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것.

독일의 전문평가 기관인 JSC(Justin Stindt Consulting)은 회사가 개발 중인 GEN121의 가치평가 결과 임상 1상 완료 후 2억4천100만 달러 (한화 약 2천700억원), 임상 2상 완료 후 10억2천400만 달러(한화 약 1조 1천500억원)로 예측했다.

토마스 유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 대표는 "심혈관계 질환은 건강은 물론 의료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질병"이라며 "돌연사, 심정지, 심근경색 및 심부전 등의 치명적인 심장질환은 진단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서 조기진단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질환의 진행이 많이 된 상태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GEN121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일반인, 암 생존자 등 300명의 건강ㆍ의료ㆍ유전체 데이터를 통합ㆍ분석하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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