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발전효율 2배 향상·24시간 발전 가능

▲ 한국형 파력발전 시스템 작동원리. 자료=건설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기존보다 파력(波力)발전 효율을 2배 이상 높이고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신개념 파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파력발전은 바다의 파도 운동에너지에서 동력을 얻어 발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파도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없었고 조수간만 차가 클 경우 시스템 설치가 불가능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파력발전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곳은 우리나라 제주의 테스트배드 1곳을 포함한 영국 등 5곳에 불과하다.

이에 박민수 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파력 손실을 최소화한 '2중 변환장치'와 부력 원리를 이용해 24시간 발전이 가능토록 한 '자동 위치조절장치'를 고안했다. 이번 기술개발에는 중소기업인 코리아인코어테크놀러지도 공동 참여했다.

부력 원리를 이용한 자동 위치조절장치를 통해 수심변화에 즉각 대응하고 파랑의 방향 변화에 따른 좌우회전도 자유롭게 설계했다. 실시간 변화하는 파도에도 24시간 연속 발전할 수 있다.

발전성능도 높였다. 기존 부유식 진자형 파력발전과 비교시 2배 이상 향상된 시간평균 24.1%의 높은 발전효율을 나타냈다. 1기당 생산전력은 시간평균 3㎾로 소형풍력발전과 소요비용은 비슷하지만 풍력발전에 비해 필요면적은 적고 소음발생이 없다.

박민수 수석연구원은 "순수 국내 기술로 효율성이 높은 파력시스템을 개발하면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향후 청정에너지 분야의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양환경에 관계없이 설치 가능한 만큼, 향후 국내 연근해역 적용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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