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LED' 75형 공개" VS "LG, 8K OLED, AI로 8K 화질 개선"
지상최대 IT쇼 'CES'서 한판 승부

▲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국내 전자 양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하게 맞붙는다. CES 2019 개막을 이틀 앞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Samsung First Look) 2019'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이 마이크로 LED 75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국내 전자 양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하게 맞붙는다. TV·디스플레이 등 전통 영역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자동차 전장기술·5G(5세대 이동통신)·로봇 등 미래 기술 전 분야에 걸쳐서 무한 대전을 펼친다.

먼저 양사는 CES 행사의 꽃인 TV·디스플레이에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먼저 삼성전자는 CES 2019 개막을 이틀 앞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Samsung First Look) 2019' 행사를 열고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75형 스크린을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 소자를 촘촘히 붙여 스크린을 만드는 기술로 화면 크기·화면비율·해상도·베젤(테두리)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기 때문에 75형 신제품은 지난해 선보인 146형 제품 '더 월'(The Wall) 스크린에 비해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진화시켜 75형에서 219형까지 다양한 스크린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가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 LED와 함께 'QLED 8K' TV 투트랙 전략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질·사운드·스마트 기능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QLED 8K TV의 90인치대 초대형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국내 전자 양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하게 맞붙는다. LG전자가 CES 2019 자사 전시관 입구에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OLED 폭포' 조형물을 관람객들이 살펴 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8K 슈퍼 울트라HD TV를 동시에 공개하며 초고화질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두 제품에는 고객의 시청 환경과 콘텐츠를 분석해 더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가 탑재됐다. 특히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는 풀HD나 4K급 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인공지능 TV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데 이어 올해는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가 지원되도록 했다.


양사는 또한 대규모 전시관을 통해 '뉴 빅스비'와 'LG 씽큐'라는 자사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미래의 생활상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능화된 초연결사회'(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라는 주제 아래 '삼성시티' 콘셉트의 전시장을 꾸려 뉴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각종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한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사 AI 플랫폼 LG씽큐를 이용해 각종 가전·로봇 등이 고객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CES에서 각사가 발굴하고 주력하는 미래 신사업 기술력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인수한 미국 전장(자동자 전자장비) 기업 하만과 함께 지난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을 업그레이드한 '디지털 콕핏 2019'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지난해 버전보다 스크린 3개를 추가해 총 6개 스크린으로 최적화된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뉴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외부 기기 간 연결성도 키웠다.

LG전자도 지난해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 헤드램프 전문 제조사 ZKW와 첫 공동 전시장을 꾸려 카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장치·OLED 램프 라이팅 솔루션 등 다양한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소개한다.

그밖에 삼성전자는 5G를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스마트 시티·스마트 팜·스마트 팩토리 등의 비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지원하는 'LG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 제품과 맥주 제조과정을 자동화한 'LG 홈브루' 등을 선보인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